[UCL H조] ‘로드리고 결승골’ 발렌시아, 아약스 끌어내리고 16강 진출… ‘아약스 탈락’
발렌시아가 선두를 달리던 아약스를 잡아내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발렌시아는 11일 오전 5시(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H조 6차전에서 로드리고 모레노의 결승골에 힘입어 아약스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날 결과로 승점 3점을 추가한 발렌시아는 조 1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무승부만 거둬도 16강 진출이 가능했던 아약스는 조 3위로 추락하며 고배를 마셨다.
비기기만 해도 16강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던 아약스는 두산 타디치와 도니 판 더 빅, 하킴 지예흐를 선봉에 세웠다.
반면 승리가 첼시의 경기 결과에 영향을 받는 발렌시아는 베스트 전력을 꾸리지 못했다. 이강인과 곤살루 게데스, 데니스 체리셰프 등 주요 선수들이 부상으로 명단에서 빠졌다. 케빈 가메이로와 로드리고 모레노, 다니 파레호가 선발로 나섰다.
아약스가 먼저 기선 제압에 나섰다. 전반 7분 타디치가 수비를 벗겨낸 뒤 슈팅을 시도했지만 옆 그물을 때렸다.
서서히 분위기를 올리던 발렌시아가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24분 페란 토레스의 절묘한 침투 패스를 받은 로드리고가 아약스의 골망을 갈랐다.
16강 탈락 위기에 몰린 아약스가 공격 기어를 올렸다. 전반 37분 지예흐의 강력한 왼발 감아차기 슈팅이 나왔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5분 뒤에는 판 더 비크가 감각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호세 가야가 뛰어오르며 골문을 향하던 공을 걷어냈다. 이어 로드리구의 슈팅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오나나의 선방에 막혔다.
아약스는 후반 시작과 함께 데스트를 투입하며 공격에 힘을 실었다. 70%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바탕으로 일방적인 공세를 퍼부었다. 발렌시아는 내려서서 온몸으로 아약스의 공격을 막아냈다.
아약스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다. 후반 21분 발렌시아 수비진이 전열을 갖추지 못한 틈을 타 판 더 빅의 패스가 지예흐를 향했다. 하지만 허무하게 골대를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아약스는 후반 24분 얀 훈텔라르까지 투입하며 간절히 골을 바랐다. 아약스는 발렌시아의 계속된 파울 유도와 시간 지연에 신경전을 벌이며 초조함을 드러냈다.
아약스는 경기 막판 상대 수비진과 골키퍼 호흡 실수로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살리지 못했다. 추가시간에도 지예흐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발렌시아는 추가시간 타디치와의 신경전으로 파울리스타가 퇴장 당했다. 하지만 아약스의 파상 공세를 막아내며 16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