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PO] ‘문제아가 또 사고 쳤다’ 더티 파울에도 반성 없던 GSW 그린

그린이 또 더티 플레이로 커리어에 오점을 남겼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2일(이하 한국시간) 멤피스 페덱스 포럼에서 열린 2022 NBA 플레이오프 2라운드 멤피스 그리즐리스와의 1차전에서 117-116으로 승리했다.

2쿼터 상대의 공세에 밀려 13점 차까지 끌려가던 골든스테이트는 조던 풀이 분위기를 바꾸며 추격에 나섰다. 빠른 속도로 격차를 줄인 골든스테이트는 순식간에 1점 차를 만들었다.

그러나 상승세의 골든스테이트에 제대로 찬물을 뿌린 장면이 나왔다. 골밑을 지키던 드레이먼드 그린이 비신사적인 파울로 퇴장당한 것이다.

그린은 골대 바로 밑에서 브랜든 클라크의 득점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손을 뻗었다. 이어 공중에 떠 있는 상대의 유니폼을 심하게 잡아끌며 위험한 순간을 연출했다. 자칫 클라크의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심판은 더티 플레이를 펼친 그린에게 플래그런트 2 파울을 부여하며 퇴장 조치를 내렸다. 그린의 행동이 더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은 다음 장면 때문이었다.

퇴장 판정을 받은 그린은 갑자기 신이 난 표정으로 날뛰더니 벤치에서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눈 뒤 코트를 떠났다. 황당한 퇴장 세레머니에 당황한 나머지 팀원들조차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안드레 이궈달라가 그를 말리는 제스처를 취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이후 골든스테이트 선수들이 집념을 발휘하며 승리를 따냈지만, 그린의 퇴장은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요소다. 실수라고 둘러대기엔 그가 저지른 일이 너무 충격적이었다.

빅맨치고 신장은 작지만 탁월한 BQ와 넓은 시야, 발군의 수비력을 보유한 그린은 골든스테이트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이번 시즌 골든스테이트가 오랜만에 상위 시드를 확보한 것도 그린이 없었다면 상상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그린은 잊을만하면 더티 파울을 범하는 선수로도 리그 내에서 널리 알려져 있다.  상대의 낭심을 발로 차거나, 눈을 손으로 찌르는 등 경기 중에 그린에게 과격한 파울을 당한 피해자들이 적지 않다. 오히려 뻔뻔하게 파울을 저지른 뒤 성질을 내는 모습도 종종 나온다.

지난 시즌에도 플레이-인 토너먼트라는 중요한 무대에서 공중에 떠 있는 상대 선수의 눈을 찔렀던 그린이다. 이어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도 어김없이 그의 더티 플레이가 등장하고 말았다. NBA 선수들과 팬들의 축제에 제대로 먹칠을 한 셈이다.

경기 후 팀 승리에 기뻐한 그린은 라커룸으로 들어오는 동료들을 맞이하며 위풍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스포츠 정신을 잃어버린 파울에 대한 반성의 자세는 없는 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