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MVP’ 이재성, 홀스타인 킬과 3년 계약…등번호 7번

‘K리그 MVP’ 이재성이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2에서 돌풍을 일으킨 홀스타인 킬과 3년 계약을 체결했다. 등번호는 에이스를 상징하는 7번이다.

홀스타인 킬은 28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홀스타인이 K리그 챔피언 전북 현대로부터 이재성을 영입했다. 계약 기간은 3년이고, 2021년까지다”며 이재성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자세한 이적료는 나오지 않았지만 구단 역사상 최고액인 150만 유로(약 20억 원)가 예상되고, 이재성은 에이스를 상징하는 등번호 7번을 받았다.

이재성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3경기 풀타임 출전하며 세계무대의 높은 벽을 경험하고 축구 선수로서 더 성장하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하기로 결정했다. 전북은 팀의 핵심 전력인 이재성의 이적과 관련해 선수 본인의 강한 의지와 고심 끝에 내린 결정에 응원을 보내고 선수의 미래를 위해 이적 요구를 받아들였다.

이재성의 첫 해외 진출 팀인 홀스타인 킬은 2017-18시즌 분데스리가 2부 3위로 시즌을 마치며 승격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였으나 볼프스부르크에 패하며 아쉽게 승격에 실패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돌풍의 팀으로 거듭나며 이번 시즌 승격을 노리고 있다.

전북을 떠나 홀스타인으로 이적한 이재성은 “정말 많은 시간을 생각하고 고민했다. 많은 분들이 내 결정에 대해 격려와 우려의 말씀을 해주셨다”며 “하지만, 이 도전이 끝이 아닌 시작임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반드시 성공해서 내 결정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 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홀스타인의 슈테펜 네클로트 회장 역시 이재성을 영입한 후 “이번 영입은 우리 구단의 위대한 역사 중 하나다. 구단은 물론 도시 전체를 위한 이적이다”며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팀 발터 홀스타인 감독도 “이재성은 캐릭터가 강한 선수다. 매우 폭발적인 선수고, 빠르게 전진할 수 있는 선수다. 무엇보다 그는 팀을 위해 뛰는 선수고,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져다 줄것이다”고 전했다.

그는 매우 폭발적이면서도 빠르게 전진할 수 있고, 볼탈환도 잘하는 선수다. 무엇보다도 그는 팀 플레이어이다. 내 생각에 그는 우리에게 많은 기쁨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홀스타인 킬은 다음 달 4일 새벽 3시 30분(한국시간) 함부르크SV를 상대로 분데스리가2 개막전을 치르고, 이재성은 이 경기에서 유럽 무대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