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REVIEW] ‘헤더 결승골’ 조규성이 클린스만 구했다…한국, 만치니의 사우디 1-0 잡고 2023년 첫 승전보!

클린스만호가 드디어 승리를 거뒀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 2-1 승리 이후 처음 승리이며 2023년 들어 첫 승전보다. 일단 이기긴 했으나 보완점이 가득했던 경기였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3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에 위치한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9월 A매치 친선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사령탑 부임 후 6경기 만에 첫 승을 거뒀다.

[경기 프리뷰]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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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 후임으로 온 클린스만 감독은 5경기 동안 승리가 없었다. 콜롬비아와 2-2로 비겼고 우루과이에 1-2로 패했다. 페루에 0-1로 패한 뒤에 엘살바도르와 1-1로 비겼다. 6월까지 4경기 무승이었는데 직전 경기인 웨일스전에서 0-0으로 비기면서 무승 기록이 5경기로 늘어났다. 1992년에 전임 감독제로 바뀐 후 최다 무승 기록을 기록하게 된 클린스만 감독이다. 이후 각종 논란으로 인해 신뢰도는 바닥을 쳤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유럽을 대표하는 명장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을 선임했다. 국가 차원에서 축구에 대대적인 투자를 하며 리그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네이마르 등 수많은 스타들이 합류한 상태다. 어느 때보다 동기부여가 큰 상황인 사우디아라비아는 만치니 감독 아래에서 첫 승을 거두기를 원한다. 대표팀 자원들이 거의 모두 다 자국 리그에서 뛰고 있어 서로를 잘 알며 오래 발 맞춰 조직력도 좋다. 최근 성적이 좋지 못하다고 해도 절대 만만치 않은 상대다.

사우디아라비아와 A매치 전적은 오늘 경기 전까지 4승 7무 6패였다. 최근 5경기에선 1승 3무 1패로 동일했다.

[선발 라인업] 황선홍호 간 홍현석 대신 황희찬…다른 10명은 웨일스전과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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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4-4-2) : 김승규(GK)-이기제, 김민재, 정승현, 설영우-황희찬, 황인범, 박용우, 이재성-조규성, 손흥민

사우디아라비아(4-3-3) : 알 오와이스(GK)-알 샤라니, 알불라이히, 알탐바크티, 압둘하미드-알 다우사리, 알 카이바리, 카누-알 도사리, 알 함단, 알 가리브

[전반전] 웨일스전과는 다른 경기력…조규성 선제골, 클린스만호 1-0 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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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4-4-2 포메이션을 앞세워 압박을 강하게 하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했다. 좌측에 황희찬, 우측에 이재성이 있었다. 손흥민은 조규성과 투톱을 구성했다. 전반 3분 황인범이 공을 잡고 유려하게 돌아서면서 돌파를 했고 조규성에게 보냈다. 조규성 슈팅은 막혀 코너킥이 됐다. 전반 4분 손흥민, 이재성으로 이어지는 연결 속 황희찬 슈팅은 수비에 막혔다. 전반 5분 황인범 패스의 좋은 패스가 손흥민에게 향했으나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후방에서 결정적 실수가 나왔다. 전반 6분 정승현, 김승규 사이에서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공을 내줬다. 김승규가 가까스로 막아내면서 위기를 모면했다. 전반 8분 프리킥 상황에서 손흥민 패스를 이기제가 왼발 슈팅으로 보냈는데 골문 밖으로 나갔다. 전반 11분 손흥민 왼발 슈팅은 알 오와이스 정면으로 향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압박이 거세지면서 전반 13분 김민재가 실수한 것과 같이 후방이 흔들렸는데 결정적 위기로 이어지진 않았다. 전반 17분 사우디아라비아가 첫 기회를 잡았다. 알 샤라니가 크로스를 올린 걸 알 함단이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수비 맞고 나갔다. 전반 19분 프리킥 찬스에서 나온 알 다우사리 슈팅은 김승규가 선방했다.

한국은 다시 주도권을 잡아갔다. 전반 22분 박용우 패스를 이재성이 받았고 다시 손흥민에게 내줬다. 손흥민 크로스는 골문 위를 넘어갔다. 전반 24분 손흥민이 좋은 슈팅 기회를 맞았는데 슈팅을 알 오와이스가 잡아냈다. 전반 26분 알 도사리가 김승규와 일대일 찬스를 맞았는데, 김승규가 막아냈다. 전체적으로 호흡이 맞지 않던 사우디아라비아는 후방 패스를 통해 점유율을 회복하면서 안정감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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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이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31분 이재성이 우측에서 중앙으로 패스를 했고 손흥민이 흘려서 보냈다. 이를 황인범이 패스했는데 알 불라이히 맞고 위로 떴다. 이를 조규성이 헤더 득점으로 마무리하면서 선제골을 올렸다.

논란의 판정이 나왔다. 전반 34분 사우디아라비아 수비와 경합 상황에서 조규성이 공을 얻어냈고 손흥민에게 패스했다. 손흥민이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는데 알탐바크티가 태클을 했다. 손흥민은 페널티킥(PK)을 주장했는데 주심은 꿈쩍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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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이 추가골 기회를 잡았다. 전반 37분 박용우 크로스를 조규성이 발에 맞췄는데 알 오와이스가 잡아냈다. 전반 41분 이재성 롱패스를 손흥민이 잡아냈고 패스를 보냈다. 황희찬이 왼발 슈팅으로 보냈는데 알 오와이스가 막았다. 황인범이 세컨드볼을 잡아내 슈팅을 했는데 또 막혔다. 전반 42분 황인범 슈팅이 수비 맞고 자책골이 될 뻔했는데 그대로 나갔다.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황희찬 슈팅은 밖으로 나갔다.

전반 추가시간 나온 손흥민 프리킥은 알 오와이스가 잡아냈다. 전반은 조규성 선제골을 앞세운 한국의 1-0 리드 속 종료됐다.

[후반전] 대거 교체에도 지지부진한 공격, 일단 이기긴 했다…1-0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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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시작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는 알 가리브를 빼고 알 부라이칸을 넣었다. 후반에도 한국은 주도권을 잡고 있었다. 후반 3분 김민재의 환상적인 패스를 손흥민이 받아 이재성에게 보냈다. 이재성 슈팅은 막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에도 흐름을 탄 한국은 더 밀어붙였다. 손흥민과 이재성을 중심으로 한 간결한 패스 전개가 나왔고 김민재 높게 올라가 공격에 관여할 때도 있었다. 후반 9분 황희찬이 개인기를 통해 수비를 제치고 슈팅을 했는데 알 오와이스가 막았다.

계속해서 공격이 이어졌다. 한국의 맹공에 사우디아라비아는 매우 흔들렸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흐름을 가져오기 위해 압박 강도를 높였다. 하지만 이렇다할 기회로 만들지는 못했다. 후반 16분 알 함단이 일대일 기회를 맞았고 슈팅까지 했는데 오프사이드로 판정됐다. 후반 18분 한국 코너킥 상황에서 박용우 헤더는 빗나갔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밤하스우드, 알 하자지를 투입해 변화를 줬다.

황희찬 돌파 능력이 빛이 났다. 좌측면에서 공을 몰고 올라가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제대로 방어하지 못했다. 후반 20분 또 좋은 드리블이 나왔고 낮은 크로스를 했는데 수비 맞고 나갔다.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 23분 조규성, 황희찬을 불러들이고 황의조, 문선민을 추가했다. 교체를 통해 공격에 더 힘을 주려고 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가 라인을 올려 공격을 펼치면서 대등한 흐름이 됐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알 가남, 알 비시를 추가했고 한국은 이재성 대신 강상우를 썼다. 전반적으로 한국의 체력이 떨어지며 사우디아라비아가 공 소유권을 잡고 밀어붙였다. 정승현이 자책골 위기를 맞기도 했는데 다행히 벗어났다. 한국은 후반 45분 손흥민, 황인범을 불러들이고 오현규, 이순민을 넣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종료 직전 총 공세를 가했다. 공간을 파고 들며 찬스를 노렸는데 김민재를 앞세운 한국 수비에 막혔다. 종료 직전 알 비시 슈팅은 골 문위로 날아갔다. 경기는 한국의 1-0 승리로 끝이 났다.

[경기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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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1) : 조규성(전반 32분)

사우디아라비아(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