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스트라스버그, 워싱턴과 7년 2억4천500만달러에 계약
미국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최대어 중 한 명인 우완 투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1)가 원소속팀 워싱턴 내셔널스와 7년간 2억4천500만 달러(약 2천918억원)에 계약했다.
MLB닷컴 등 외신은 10일(한국시간) “워싱턴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고 있는 윈터미팅에서 스트라스버그 측과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스트라스버그는 이 계약으로 메이저리그 연봉 기록 2가지를 새롭게 세웠다.
그는 데이비드 프라이스(34·보스턴 레드삭스)가 갖고 있던 메이저리그 투수 계약 총액 기록(2억1천700만달러)을 깼다.
아울러 연평균 3천500만 달러(416억9천만원)를 받게 돼 잭 그레인키(36·휴스턴 애스트로스)가 갖고 있던 투수 최고 연봉(3천442만달러)도 넘어섰다.
다만 FA 시장엔 FA 최대어인 게릿 콜(29)이 남아있어 스트라스버그의 기록은 다시 깨질 가능성이 크다.
스트라스버그는 2009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워싱턴에 입단한 뒤 통산 10시즌 동안 112승 58패 평균자책점 3.17을 기록했다.
2019시즌엔 18승 6패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한 뒤 포스트시즌에선 워싱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그는 월드시리즈 2차례 선발 등판에서 14⅓이닝을 4자책점으로 틀어막으며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았다.
스트라스버그는 2019시즌이 끝난 뒤 옵트아웃을 선언해 남은 4년간 1억 달러의 잔여 연봉을 포기하고 FA 시장에 뛰어들었다.
한편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이어 스트라스버그까지 계약서에 도장을 찍으면서 FA 시장 판도도 크게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FA시장 투수 ‘빅4’ 중 남은 선수는 콜과 류현진(32)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