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다저스가 5억 달러 지갑 여나, 오타니 방문에 선수도 팬들도 영업 나섰다
오타니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프리웨이 시리즈’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이날 1회 선두타자로 나와 중전안타를 쳤고 3회에는 1사 후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때려냈다. 이어 7회 1사 1루에서 중월 투런포를 터뜨리며 2루타 하나 모자란 히트 포 더 사이클 활약을 펼쳤다. 팀은 다저스에 5-10으로 패했다.
다저스는 이날 초반부터 대량 득점으로 앞서 나갔지만 오타니의 홈런에 9-4로 쫓겼다. 상대팀 타자가 홈런을 치는 것은 다저스 팬들에게는 결코 기쁘지 않은 장면. 9회 1사 1,3루에서는 1타점 희생플라이를 날리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9연승을 달리던 지역 라이벌 에인절스기에 ‘적의’가 클 법도 하지만 오타니 타석만은 달랐다.
일본 매체 ‘디 앤서’에 따르면 오타니가 7회 홈런을 치자 다저스타디움 팬들은 환호했다. 다저스 팬들은 “우리는 오타니를 원한다”, “오타니는 미래의 다저스 선수”라고 외치며 오타니를 상대로 적극적인 ‘영업’에 나섰다.
전날(8일)에는 오타니가 2루를 밟은 뒤 다저스 2루수였던 무키 베츠와 서로 인사를 나누는 장면이 있었는데 팬들은 그 모습을 보고 ‘베츠가 구인 중’이라며 베츠가 내년 FA가 되는 오타니에게 미리 다저스를 어필하고 있다고 반겼다.
한편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8일 경기 전 오타니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로버츠 감독은 ‘탬퍼링(사전 접촉)’ 논란을 차단하겠다는 듯 유머러스하게 “그 선수의 이름은 들어본 적이 있다. 뛰어난 선수라고 들었다”고 말하며 “우리 시리즈에 등판하지 않는 것이 다행이다. 지켜보는 팬들은 즐거울 것”이라고 밝혔다.
내셔널리그 최고의 팀인 다저스도 당연히 오타니를 노릴 수밖에 없다. 오타니는 올해 전반기 타자로는 89경기 103안타(32홈런) 71타점 장타율 0.663 OPS 1.050을 기록하며 홈런, 장타율 등 리그 1위를 차지했다. 투수로도 17경기에 나와 7승4패 132탈삼진 평균자책점 3.32로 활약했다.
오타니를 영입하면 투수와 타자 한 명씩을 동시에 데려오는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오타니의 예상 몸값은 역대 메이저리그 최고인 5억 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저스는 지난 겨울 움직임이 지지부진하자 ‘내년에 오타니를 데려오기 위한 것’이라는 자조섞인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출처 : https://sports.news.naver.com/news?oid=477&aid=0000439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