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맨시티, 퍼거슨 이후 첫 트레블 도전…챔피언 레알 5-1로 잡고 결승행, 인테르와 빅이어 격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시티가 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를 무너뜨리고 트레블에 도전한다.
1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베르나르두 실바의 멀티골에 힘입어 레알 마드리드를 3-0으로 꺾었다. 레알 마드리드 홈에서 열렸던 1차전에서 1-1로 비겼던 맨체스터시티는 1·2차전 합계 4-1로 레알 마드리드를 탈락시켰다. 맨체스터시티는 결승전에서 인테르밀란(이탈리아)과 빅이어를 다툰다. 인테르밀란은 AC밀란을 1·2차전 합계 3-0으로 누르고 결승에 선착했다.
맨체스터시티는 2020-21시즌 이후 2년 만에 다시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다. 당시엔 첼시에 0-1로 밀려 탈락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 역시 커리어 처음으로 빅이어를 손에 넣을 기회를 잡았다.
맨체스터시티는 트레블 기회를 잡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1승을 따내면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우승을 확정한다. 다음 달 5일엔 웸블리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 FA컵 결승전을 벌인다. 맨체스터시티가 트레블을 달성하면 프리머어리그 구단 역사상 두 번째 대업을 달성한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이끌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지난 1998-99시즌 3관왕을 달성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스페인 FC바르셀로나 시절이었던 2008-09시즌 트레블 대업을 이뤘던 바 있다.
홈 팀 맨체스터시티가 압도한 경기였다. 맨체스터시티는 전반 초반부터 갖고 있던 주도권을 경기가 끝날 때까지 유지했다. 전반 24분 만에 2-0으로 앞서간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30분까지 슈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맨체스터시티는 전반 초반부터 레알 마드리드를 몰아세웠고 여기에선 티보 쿠르투아 레알 마드리드 골키퍼가 구했다. 전반 12분 만에 엘링 홀란드의 슈팅을 막아 낸 쿠르투아는 전반 21분에도 환상적인 선방으로 0-0 균형을 지켰다. 두 번째 선방은 압도적이었다. 측면에서 케빈 더브라위너가 올린 크로스가 먼 포스트에 자리잡고 있던 마누엘 아칸지에게 향했다. 아칸지의 머리에 맞은 공은 골문 앞에 엘링 홀란에게 연결됐다. 홀란이 에두아르 카마빙가와 공중볼 경합을 이겨내고 빈 곳을 향해 헤딩슛을 날렸으나 쿠르투아 골키퍼가 동물적인 반사신경으로 다시 선방했다.
그러나 맨체스터시티는 쿠르투아 골키퍼를 끝내 무너뜨렸다. 불과 2분 만이었다. 더브라위너가 하프스페이스에 자리잡고 있던 베르나르두 실바에게 스루패스를 찔러 순식간에 일대일 기회를 만들었다. 실바는 왼발 슈팅을 가까운 포스트에 꽂았다. 쿠르투아 골키퍼는 역동작에 걸려 막을 수 없었다.
레알 마드리드에선 토니 크로스가 나섰다. 전반 34분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슛을 맨체스터시티 골문을 향해 날렸다. 크로스의 발을 떠난 공은 무회전으로 날아갔다. 그러나 에데르송 골키퍼의 손끝을 넘어 골포스트를 강타했다.
위기를 넘긴 맨체스터시티는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크로스의 슈팅을 넘기자마자 경기를 두 골 차로 벌렸다. 이번에도 실바가 주인공이었다. 그릴리쉬가 측면을 허물고 건넨 공이 일카이 귄도안에게 연결됐다. 귄도안이 날린 슛이 쿠르투아 골키퍼에게 맞고 튀어나오자 실바가 헤딩슛으로 마무리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시작과 함께 반격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루카 모드리치를 빼고 안토니 뤼디거를 투입하며 센터백으로 출전했던 카마빙가를 다시 미드필더로 올렸다. 점유율 60%을 넘기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그러나 맨체스터시티의 단단한 수비벽을 무너뜨리기엔 역부족이었다. 맨체스터시티는 수비 라인을 내리고 역습으로 레알 마드리드에 맞섰다. 후반 27분 홀란의 슈팅이 쿠르투아 골키퍼를 막고 골포스트를 강타하는 레알 마드리드엔 아찔한 상황을 만들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쿠르투아의 선방쇼로 희망을 지켜갔으나 끝내 맨체스터시티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맨체스터시티와 인테르밀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다음 달 11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다.
출처 : https://sports.news.naver.com/news?oid=477&aid=0000429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