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WBC 개막까지 열흘’ 이강철호, 최대 과제는 투수진 컨디션 끌어올리기
제5회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개막까지 열흘 밖에 남지 않았다. 현재 ‘이강철호’의 최대 과제는 마운드인데, 투수진의 페이스가 더뎌지면서 이강철 감독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야구 대표팀은 현재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전지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인 KBO리그 팀들과 연습 경기 등을 치르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그런데 생각보다 투수진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이강철 감독의 머리를 아프게 하고 있다.
총 15명으로 구성된 대표팀 투수들은 매 경기 짧은 이닝을 이어던지는 식으로 실전 감각을 조율하고 있는데 소형준과 곽빈, 정우영, 구창모 등 일부 투수들이 난타 당하거나 구속이 올라오지 않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타자들이 매 경기 많은 안타를 뽑아내며 좋은 감각을 뽐내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현지 기후가 받쳐주지 못하고 있는 영향이 적잖다.
미국 전지훈련을 택한 것은 따뜻한 날씨에서 높은 훈련 효과를 보기 위해서였는데, 생각보다 추운 날씨에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에는 LG 트윈스와의 연습경기가 비로 취소됐다. 이에 대표팀은 자율 훈련을 진행했고, 투수진 대부분이 불펜 투구를 하며 감을 조율했다.
추운 날씨는 투수들에게 더욱 좋지 않다. 대회 참가 때문에 예년보다 빠르게 몸을 끌어올리고 있는데 날씨까지 추우니 구속 끌어올리기가 쉽지 않다. 추운 날씨에서 무리하게 훈련 강도를 높이다가는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더욱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투수들은 공인구에 적응해야하는 또 다른 과제도 안고 있다. WBC에서 쓰이는 공은 MLB 공인구로 표면이 다소 미끄럽고 실밥 돌기 높이가 낮아 일부 투수들이 적응에 애를 먹기도 한다.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는 양현종, 김광현 등은 익숙할 수 있지만 대다수의 다른 투수들은 처음 접하는 공이다. 변화구 구사 등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배경이다.
추운 날씨로 몸을 만들기에도 쉽지 않고 공인구 적응이라는 과제까지 안고 있기에 실전경기까지 남은 열흘은 결코 긴 시간이라 할 수 없다.
대표팀을 소집한 이후 줄곧 ‘제 컨디션 만들기’를 강조해왔던 이강철 감독으로서도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다.
투수진의 경우 아직 보직도 정해지지 않았다. 15명 중 10명이 선발자원이기에 대회 개막에 앞서 확실한 역할을 부여할 필요가 있다.
컨디션이 완전히 올라오지 않은 상황에서는 섣불리 확정하기도 어려운 노릇이다. 대표팀은 3월1일 귀국한 뒤 4일 출국에 앞서 고척 스카이돔에서 연습 경기 등을 진행할 예정인데, 이때 대략적인 윤곽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출처 : https://sports.news.naver.com/news?oid=421&aid=0006653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