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배구황제’와 한솥밥 먹은 감독, 튀르키예→흥국생명 行 비행기 탈까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 발리볼매거진 공식 SNS

프로배구단 흥국생명의 새 사령탑 이슈가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떠오른다.

튀르키예 현지 매체인 ‘발리볼매거진’은 16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계정을 통해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에서 마르첼로 아본단자의 시대가 개막된다”고 단독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튀르키예 항공 구단과 결별한 이탈리아의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다음 시즌 흥국생명과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올해 53세에 접어드는 아본단자 감독은 이탈리아 국가대표팀 코치 출신으로 2011년부터는 약 3년간 불가리아 대표팀을 지휘한 경력이 있다. 2012-13시즌 아제르바이잔 라비타 바쿠를 이끌었으며 2013-14시즌 튀르키예 리그 페네르바흐체의 지휘봉을 잡았다.

같은 시즌 페네르바흐체에 입단한 김연경과는 4년 동안 한솥밥을 먹은 사이다. 또한 아본단자 감독은 페네르바체를 이끌 당시 유럽배구연맹(CEV)과 튀르키예컵 우승을 이룬 바 있다. 지난 2017년에는 캐나다 여자배구대표팀을 맡기도 했다.

16일 본지와 통화한 구단 관계자는 “논의 중이며 상황을 살피고 있다, 현재 상황(대지진 참사)에 튀르키예 리그가 중단됐고 감독님 잔여 스케줄도 파악해야해서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전했다.


흥국생명은 지난 달 2일, 권순찬 전 감독을 경질하며 최근까지 감독대행의 대행으로 팀을 운영해오고 있다.

당시 권 전 감독 경질 후 김기중 선명여고 감독을 선임하려했지만 해당 상황과 비난 여론에 부담감을 느끼고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감독을 찾기는 어려운 상황, 흥국생명은 외인 감독으로 시선을 돌렸다.

이후 임시로 지휘봉을 잡은 김대경 감독대행이 지난 7일 현대건설전을 앞두고 “구단 측에서 외인 감독과 인터뷰를 진행한 상황”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흥국생명의 외인 감독 선임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0-11시즌 반다이라 마모루(일본) 감독이 V-리그 최초의 외인 감독으로 한 차례 구단을 거쳐갔다. 만일 아본단자 감독과의 계약이 확정되면 흥국생명은 여자부 구단 중 유일하게 외인 감독을 두 번이나 선임하게 된다.

한편, 흥국생명은 지난 15일 페퍼저축은행을 꺾으며 정규리그 1위에 등극했다.

 

 

출처 : https://sports.news.naver.com/news?oid=445&aid=0000095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