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오지영은 출전할 수 없다’ GS칼텍스 vs 페퍼저축은행
GS칼텍스와 페퍼저축은행이 5라운드 맞대결에 나선다. 두 팀은 5일 오후 4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홈팀 GS칼텍스는 11승 14패 승점 33점으로 5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3연패를 기록하며 승점 추가에 실패한 상황이다. 오늘 경기를 통해 연패 탈출과 순위 상승을 동시에 노린다. 봄배구 희망을 이어가기 위해선 오늘 경기 승점 3점이 필요한 GS칼텍스다.
원정팀 페퍼저축은행은 2승 23패 승점 7점으로 최하위다. 지난 1월 23일 GS칼텍스에 3-1 승리를 거두며 홈에서 미소지었지만 이후 IBK기업은행과의 백투백 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오늘 경기를 통해 시즌 3승에 도전한다.
오늘 경기에 페퍼저축은행 리베로 오지영은 출전할 수 없다. 최근 이슈가 됐던 오지영의 GS전 출전 문제는 최종 ‘불가’로 정리됐다.
오지영은 GS칼텍스 소속으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지난해 12월 27일 페퍼저축은행으로 트레이드 됐다. 당시 GS칼텍스는 오지영을 페퍼저축은행으로 보내면서 2024-2025시즌 신인 1라운드 지명권을 받았다. 그러면서 조건을 내걸었다. 오지영이 남은 GS칼텍스와의 세 경기에 나오지 않는 조항을 계약서에 추가했다. 이에 페퍼저축은행도 동의했다. 이 사실을 알리는 시점도 지난 1월 23일 4라운드 경기 직전으로 두 구단이 묵시적으로 합의했다.
이후 언론에서 오지영 이적 후 전소속팀 경기 출전에 대한 문제를 거론했고, 트레이드를 승인했던 KOVO(한국배구연맹)는 문화체육관광부에 유권해석을 의뢰했다. 그 결과 프로스포츠 표준계약서 4조 3항에 의거 ‘구단 간 경기 출전 배제 합의에 따른 선수의 출전 불가 사항에 대해서 명시적인 차별 금지 사유로 규정하지는 않으나, 선수의 권익이 침해되거나 구단 간 공정한 경쟁을 저해할 요소가 있다고 사료되므로 연맹 규약 내 해당 사례 금지조항 신설 등 제도적인 개선 방안 마련을 권고한다’는 답변을 받았다.
하지만 KOVO는 향후 보완될 신설 규정을 현재 오지영 상황에 소급적용하기는 어렵다고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오지영은 오늘 경기와 더불어, 3월 9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두 팀의 6라운드 맞대결에도 출전할 수 없게 됐다. 결과적으로 총 3경기 출전 금지 상황이다.
이번 시즌이 마무리 되면 KOVO는 선수 권익과 구단 간 공정 경쟁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규정 개정에 들어간다. 오지영과 같은 사례는 더 이상 나올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오늘 경기에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맞대결처럼 문슬기 리베로 체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1월 23일 두 팀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문슬기 리베로의 활약은 엄청났다. 다시 한 번 투혼을 펼칠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GS칼텍스는 광주 원정길에서 1-3 패배를 당했다. 경기 직후 선수들은 마무리 스트레칭 없이 코트에서 사라졌다. 당시 모마가 결장했던 GS칼텍스는 오늘 경기 정신적 무장을 단단히 할 것으로 보인다.
두 팀의 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과연 어떤 결과일까. 웜업존에도 눈길이 가는 불편한 현실은 감수해야 할 것 같다.
출처 : https://sports.news.naver.com/news?oid=472&aid=0000026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