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첼시가 김민재 운명을 바꿨다… 프랑스행 막아준 ‘극적인 영입’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 당시 김민재(27·나폴리)의 유력한 행선지는 나폴리가 아니었다. 프랑스 스타드 렌이 먼저 적극적으로 영입을 추진했고, 실제 이적에 합의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졌을 정도였다.

어쩌면 김민재가 이번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가 아닌 프랑스 리그1 무대를 누벼야 했을 수도 있었던 상황. 김민재의 운명을 바꾼 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였다. 나폴리가 김민재 영입을 위해 반드시 이적시켜야 했던 칼리두 쿨리발리(32)를 향해 러브콜을 보낸 것이다.

이탈리아 투토나폴리는 2일(한국시간) “당시 나폴리의 재정상 김민재 영입을 위해서는 쿨리발리의 이적이 필요했다”면서 “다행히도 첼시가 쿨리발리 영입을 추진했고, 덕분에 나폴리는 렌과 이적에 합의했던 김민재가 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기다릴 수 있도록 설득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다행히 쿨리발리는 지난해 7월 16일 3800만 유로(약 511억원)의 이적료를 통해 나폴리를 떠나 첼시로 이적했다. 이적료 수익이 생긴 나폴리는 곧장 당시 페네르바체(튀르키예) 소속이던 김민재 영입전에 나섰다. 결국 쿨리발리가 떠난 지 불과 열흘 만에 1805만 유로(약 243억원·이상 트랜스퍼마르크트 기준)를 들여 김민재를 품었다.

쿨리발리를 떠나보내고 김민재를 영입한 건 나폴리의 신의 한 수가 됐다. 김민재는 이적 직후부터 이탈리아 세리에A는 물론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수비수 반열에 오르며 맹활약을 펼고, 덕분에 나폴리는 33년 만의 리그 우승이 보이기 시작했다. 김민재 입장에서도 나폴리보다 규모가 작은 렌이 아니라 나폴리에 입성해 빅리그 우승 타이틀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현지에서는 쿨리발리를 향한 첼시의 영입 결정과 그 시기가 김민재의 나폴리 이적이 성사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당시 렌과 이적 합의까지 마친 상황이라 자칫 첼시의 쿨리발리 영입이 조금이라도 늦었다면 김민재는 나폴리가 아닌 렌의 유니폼을 입고 있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매체 역시 “다행히도 첼시는 7월 중순 쿨리발리 영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며 “첼시가 일주일이라도 늦게 쿨리발리 영입에 나섰다면, 김민재는 지금 나폴리에서 뛰지 못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폴리 시절 칼리두 쿨리발리


나폴리 김민재

 

출처 : https://sports.news.naver.com/news?oid=108&aid=0003125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