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유럽 커리어 끝’ 수아레스, 우루과이 거쳐 브라질서 새 출발


브라질 그레미우에 입단한 루이스 수아레스. /사진=루이스 수아레스 SNS 캡처

우루과이의 베테랑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36)가 유럽 복귀 대신 남미에서 계속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

브라질 그레미우 구단은 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수아레스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등번호는 9번, 계약기간은 내년 12월까지다.

지난해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떠나 친정팀인 나시오날(우루과이)에 입단했던 그는 이번엔 브라질 리그로 향하며 유럽 커리어에도 사실상 마침표를 찍었다.

2005년 나시오날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2006년 흐로닝언(네덜란드)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를 밟았다. 이후 아약스로 이적해 110경기에서 무려 81골을 터뜨렸고, 2011년 리버풀에 입단하며 빅리그에 입성했다.

EPL에서도 그는 2013~2014시즌 무려 31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을 차지했고, 이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2014년 7월 8172만 유로(약 1105억원)의 이적료를 통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새 둥지를 틀었다.

바르셀로나 입성 후에도 그는 2015~2016시즌 40골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득점왕(피치치)에 오르는 등 세계적인 공격수로 활약했고, 이 과정에서 바르셀로나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4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코파 델 레이(국왕컵) 4연패 등을 이끌었다.

다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 후에는 점차 기량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고, 결국 지난해 7월 16년 간의 유럽 생활을 끝내고 친정팀인 나시오날로 복귀했다. 이후 그는 14경기에서 8골을 터뜨리며 팀의 리그 우승을 이끈 뒤, 브라질 그레미우에 입단하며 남미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게 됐다.

수아레스는 SNS를 통해 “그레미우에서 멋진 도전할 준비가 됐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그레미우에서 위대한 일을 이뤄낼 것”이라는 출사표를 밝혔다. 그레미우에서는 리버풀 출신의 미드필더 루카스 레이바(36) 등과 호흡을 맞추게 된다.


브라질 그레미우에 입단한 루이스 수아레스. /사진=루이스 수아레스 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