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F조 복병’ 모로코, 캐나다 잡고 조 1위로 16강행… 무려 36년만

모로코가 36년 만에 월드컵 16강 무대를 밟는다.

2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F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모로코가 캐나다를 2-1로 제압했다. 모로코는 벨기에와 무승부를 거둔 크로아티아를 제치고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모로코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소피앙 부팔, 유세프 엔네시리, 하킴 지예시가 공격을 이끌었다. 압둘하미드 사비리, 소피안 암라바트, 아제딘 우나히가 미드필드에서 지원했다. 누사이르 마즈라위, 로맹 사이스, 나예프 아게르드, 아슈라프 하키미가 포백을 구성했다. 골문은 야신 부누가 지켰다.

캐나다는 카일 래린, 주니어 호일렛 투톱 뒤에 알폰소 데이비스, 조너선 오소리오, 마크 앤서니 케이, 테이전 뷰캐년을 배치했다. 포백은 샘 아데커비, 카말 밀러, 스티븐 비토리아, 앨리스터 존스턴이었고 골키퍼는 밀란 보르얀이었다..

전반 4분 만에 모로코의 선제골이 터졌다. 보르얀 골키퍼가 공을 처리하기 위해 골대를 비우고 앞으로 나왔는데 오히려 지예시에게 패스를 하는 꼴이 됐다. 지예시는 보르얀 골키퍼의 키를 살짝 넘기는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전반 14분 라린이 돌파 후 반대편으로 침투하는 뷰캐넌을 봤다. 그러나 앞쪽으로 약간 길게 가면서 뷰캐넌이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

전반 22분 모로코가 한 골을 추가하며 달아났다. 후방에서 날아온 패스를 엔네시리가 논스톱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캐나다는 전반 39분 만회골을 넣었다. 데이비스가 왼쪽에서 돌파 후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다. 이것이 수비수 아게르드 발 맞고 골망을 갈랐다.

모로코는 후반 추가시간 엔네시리의 추가골이 나오는 듯했다. 프리킥을 수비수가 머리로 걷어냈는데 엔네시리에게 향했고 엔네시리가 논스톱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아게르드가 앞쪽에서 플레이에 관여하면서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득점은 취소됐다.

후반 15분 교체로 들어간 허친스가 득점  기회를 놓쳤다. 코너킥을 헤더로 연결했는데, 공은 크로스바를 맞고 골라인 바로 위로 떨어졌다. 결국 골라인을 넘지 않으며 득점이 되지 않았다.

캐나다는 계속 공격을 이어갔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후반 27분 존스턴의 슛은 빗나갔다. 후반 38분 존스턴이 헤더를 시도했지만 역시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추가시간은 4분이 주어졌다. 모로코는 남은 시간 캐나다의 총공세를 끝까지 막아내면서 36년 만에 16강행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