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KGC, SK 꺾고 작년 챔결 패배 설욕…캐롯은 창단 첫 경기서 승리(종합)

남자 프로농구 안양KGC가 개막전에서 서울SK에 승리,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패했던 아쉬움을 설욕했다. 고양 캐롯은 창단 첫 경기부터 첫 승을 신고했다.

KGC는 1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개막전 원정 경기에서 88-75로 이겼다.

두 팀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었는데 당시 SK가 4승1패로 KGC를 따돌리며 우승했던 바 있다. 이번 경기는 새 시즌 개막전임과 동시에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의 리매치였다.

흥미로웠던 경기에서 웃은 팀은 KGC였다. KGC는 스펠맨이 27점으로 펄펄 날았고 오세근과 문성곤이 나란히 17점으로 맹활약하며 뒤를 받쳤다. 이 밖에도 배병준이 13점, 변준형이 11점을 내며 주전 5명이 모두 두 자릿수 점수를 내는 고른 활약을 했다.

특히 스펠맨은 23점을 낸 SK 워니와의 ‘에이스 대결’서 판정승, 지난 시즌 제 컨디션이 아닌 상태로 나섰던 챔피언결정전에서 쏟았던 눈물을 늦게나마 닦았다. 아울러 KGC는 김상식 체제로 출발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반면 2년 연속 우승을 목표로 출발한 SK는 지난 시즌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워니를 포함해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MVP인 김선형이 18점으로 제 몫을 다했지만 최준용을 포함한 주축 선수들의 결장 공백을 극복하지 못하고 아쉬운 스타트를 끊었다.

KGC는 초반부터 스펠맨과 오세근의 연속 득점으로 점수를 벌렸다. SK는 워니를 앞세워 골밑에서 점수를 쌓으려 했지만 SK 특유의 빠른 농구가 나오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KGC는 1세트를 20-12로 여유 있게 마쳤다.

SK는 2세트 초반부터 반격에 나섰다. 홍경기와 김선형을 중심으로 한때 11점 차이까지 뒤졌던 경기를 29-27, 역전하며 홈 코트를 뜨겁게 달궜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이후 다시 KGC가 스펠맨과 오세근의 연속 3점 슛으로 분위기를 바꿨고 문성곤과 변준형의 끈끈한 수비를 앞세워 SK의 턴오버를 유도했다.

문성곤은 큰 점수 차이로 앞선 3쿼터 막판 70-56을 만드는 3점슛, 4쿼터의 시작과 함께 73-59를 만드는 깔끔한 3점슛을 잇따라 성공시키면서 SK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4쿼터는 양 팀 다 턴오버가 쏟아져 나왔지만, 그럼에도 10점 이상의 간격이 좁혀지진 않았다. 결국 KGC가 새 시즌 첫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캐롯의 전성현(KBL 제공)

‘농구 대통령’ 허재를 단장으로 선임하며 야심차게 출발한 창단 팀 고양 캐롯은 첫 경기부터 승리를 거두며 의미 있는 첫 걸음을 뗐다.

캐롯은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원주DB와의 홈 경기에서 87-80으로 이겼다.

캐롯은 ‘이적생’ 전성현이 23점으로 펄펄 날았고 디드릭 로슨이 17점 12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기록했다. 각각 15점과 10점을 쌓은 한효빈과 이정현도 제 몫을 다했다. 선수들의 고른 활약 속에 김승기 감독도 새 팀에서의 첫 경기서 활짝 웃었다.

DB는 이선 알바노가 18점, 드완 에르난데스가 16점으로 추격했지만 끝내 승리를 얻지는 못했다.

캐롯은 데이비드 사이먼이 3점 슛으로 창단 첫 득점을 기록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고 이후로도 내내 우위를 점했다.

DB는 3쿼터 초반부터 김종규와 알바노를 중심으로 차근차근 추격, 종료 8분을 남기고 63-71, 8점 차이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캐롯의 뒷심도 강했다. 85-79의 다소 불안한 리드에서 로슨이 자유투가 두 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사실상 승리를 확정했다.

결국 캐롯은 이날 단 한 번도 리드를 허용하지 않은 좋은 경기 운영 끝에 창단 첫 승리를 거뒀다.

수원 KT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수원KT와 울산 현대모비스의 맞대결에선 현대모비스가 ‘우승 후보’로 꼽히던 KT를 85-76으로 꺾었다.

현대모비스는 게이지 프림이 17득점 13리바운드, ‘아시아쿼터’ 론제이 아바리엔토스가 13득점 17리바운드로 나란히 득점과 높이를 책임지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KT는 이제이 아노시케가 20득점 9리바운드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양홍석도 14득점을 냈지만 팀이 패해 빛이 바랬다.

현대모비스는 초반부터 점수를 벌리며 49-38의 차이로 전반전을 마쳤고, 후반전에도 KT의 추격에 흔들리지 않은 끝에 원정서 값진 승리를 거뒀다.

현대모비스와 수원KT의 경기(KBL 제공)

 

 

출처  : https://sports.news.naver.com/news?oid=421&aid=0006395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