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호날두, 이미 英 떠났다


37세 베테랑이 맞는지, 리더로서 자질이 있는지 의문이 들 정도의 소식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유)가 맨시티전 선발 제외 통보에 그라운드를 박차고 나왔다. 단순히 경기를 불참했을 뿐 아니라 아예 짐을 싸서 잉글랜드를 떠났다.

글로벌 매체 디 어슬레틱은 7일(한국시간) “호날두는 맨시티와 리그 경기 킥오프 시간에 그 자리에 없었다. 맨체스터 더비 불참이 확실해지자 포르투갈로 날아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맨유는 이날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경기에서 맨시티에 1-4 대패를 당했다. 맨시티는 승점 69점(22승 3무 3패)으로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고 맨유는 승점 47점(13승 8무 7패)으로 5위에 머물렀다.

이날 맨유 선발 라인업에는 당연히 있어야 할 호날두가 보이지 않았다. 이에 랄프 랑닉(64) 맨유 감독은 “고관절 부상이 있어 제외됐다. 훈련도 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감독의 해명에도 영국 현지 매체는 대체로 놀랍다는 반응이다.

더 충격적인 것은 호날두의 태도였다. 보통 경기에서 제외가 되더라도 호날두 위치의 선수라면 거동이 불편한 수준이 아닌 이상 경기장에 남아 동료들을 응원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호날두는 경기장을 떠나 집과 가족이 있는 포르투갈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37세 베테랑의 돌발 행동에 맨유 동료들은 황당해했다는 후문이다.

디 어슬레틱은 “소식통에 따르면 경기의 중요성을 고려했을 때 호날두의 이번 여행은 맨유를 놀라게 했다. 부상당한 선수가 경기에 참석할 의무는 없다. 그러나 호날두의 아우라와 기여도를 생각한다면 맨유 동료들은 그의 존재감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랑닉 감독 부임 전부터 예상됐던 문제점이 터진 것으로도 풀이됐다. 랑닉 감독은 RB 라이프치히 시절 게겐 프레싱으로 불리는 강한 압박 전술을 통해 성공을 거뒀다. 나이에 걸맞지 않은 체력을 보유한 호날두지만, 매 경기 많은 운동량이 필요한 전술은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 그 때문에 랑닉의 맨유에 호날두는 어울리지 않다는 주장은 꾸준히 제기됐었다.

디 어슬레틱 역시 “호날두가 부상이 없었더라도 선발로 뛰지 못했을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맨유는 토트넘이 올드 트래포드를 방문할 13일까지 경기를 치르지 않는다. 호날두는 (그때까지) ‘포르투갈의 따뜻한 날씨가 완전히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주장할 것”이라고 서로 간의 문제가 있음을 암시했다.

 

출처 : https://sports.news.naver.com/news?oid=108&aid=0003033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