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전북 감독 모라이스, 태극기와 함께 “한국·벤투 월드컵행 축하해”

K리그1 전북현대를 지휘했던 조세 모라이스(56, 포르투갈) 감독이 한국 대표팀의 월드컵 본선행을 축하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파울루 벤투(53)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너무 기쁘다”며 태극기 이모티콘과 함께 벤투 감독 사진을 게시했다. 벤투 감독은 모라이스 감독과 마찬가지로 포르투갈 태생 축구인이다. 모라이스 감독은 한국에 있을 당시 벤투 감독과 종종 미팅을 가졌다.

모라이스 감독은 한국을 떠난 뒤에도 한국 대표팀 및 전북현대의 활약을 꾸준히 체크했다. 모라이스 감독 SNS에 올라온 게시글은 대부분 한국 축구와 관련된 것들이었다. 축구뿐만 아니라 한국 역사, 문화에도 관심이 많았다. 전북 구단이 8·15 광복절을 맞아 위안부 희망나비 팔찌를 제작하자 “위안부 팔찌의 의미를 잘 안다. 일본과 전 세계가 기억해야할 역사”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비교적 순조롭게 본선 티켓을 얻었다. 최종예선 10경기 중 8경기만 치른 시점에서 A조 2위를 확보했다. 남은 9차전 이란전, 10차전 UAE전 결과에 따라 조 1위로 오를 수 있다. 현재 1위 이란과 2위 한국의 승점 차는 2점이다.

벤투호는 대기록도 달성했다. 전 세계에서 6번째로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에 올랐다. 앞서 브라질, 독일,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스페인이 10회 연속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내로라하는 축구 강호 뒤를 이어 한국이 아시아 최초로 대기록을 썼다. 국제축구연맹(FIFA)도 이 기록을 집중 조명했다.

한편, 2020시즌을 끝으로 전북 현대와 작별한 모라이스 감독은 곧바로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 지휘봉을 잡았다. 리그 5경기를 남겨두고 소방수로 부임한 모라이스 감독은 첫 4경기에서 3승 1무를 거둬 조기에 우승을 확정했다. 전북에서 2년간 K리그 2회 우승, FA컵 1회 우승을 차지하더니 사우디에서는 1개월 만에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예상과 다르게 알 힐랄과 모라이스 감독의 재계약은 성사되지 않았다. 알 힐랄은 2021년 6월에 레오나르두 자르딤(47, 포르투갈) 감독을 선임하며 모라이스 감독과의 동행을 끝냈다. 모라이스 감독은 알 힐랄을 떠난 뒤 휴식 중이다.

 

출처 : https://sports.news.naver.com/news?oid=117&aid=0003574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