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력은 형편없지만’…울브스 근육맨 윙어, 드리블 횟수 압도적 1위
아다마 트라오레 드리블 능력 하나만큼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였다.
EPL 사무국은 25일(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현재까지 드리블 횟수 순위를 공개했다. 드와이트 맥네일(번리), 하피냐(리즈), 루카스 모우라(토트넘)이 5위부터 3위를 차지했다. 세 선수는 2위와 격차가 심했다. 2위 알랑 샘-막시맹(뉴캐슬)은 74회였는데 39회인 모우라와 2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샘-막시맹을 누른 선수가 있었다. 바로 트라오레였다. ‘근육맨 윙어’로 유명한 트라오레는 울버햄튼 최고 스타다. 2019-20시즌부터 맹활약하며 울버햄튼 공격 핵심에 등극한 그는 4골 9도움을 기록하는 공격 포인트 양산 능력과 단번에 시선을 끄는 근육질 몸매를 과시했다. 압도적인 피지컬에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속도를 지녀 매번 화제의 중심에 있었다.
엄청난 주력을 활용한 드리블이 트라오레 강점이었다. 2019-20시즌 경기당 드리블 성공 5회에 성공할 정도로 트라오레 드리블은 가공할 만한 수준이었다. 기대에 못 미쳤던 지난 시즌에도 경기당 드리블 4.1회를 기록했다. 올시즌은 4.7회다. 횟수로 본다면 80회로 샘-막시맹과 6회차가 난다.
샘-막시맹은 1,542분을 소화하고 드리블 성공 74회에 성공했는데 트라오레는 1,013분을 뛰고 80회를 올렸다. 더 적은 시간을 출전하고도 더 많이 드리블을 한 게 눈에 띈다. 그만큼 트라오레 드리블 능력이 EPL에서 범접 불가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볼 수 있다.
드리블은 최고지만 결정력은 처참했다. 순위에 오른 선수들은 모두 공격 포인트 1회씩은 기록 중이다. 하지만 트라오레는 공격 포인트가 없다. 17경기에 나와 0골 0도움을 올리는 굴욕적인 상황에 있다. 꾸준히 슈팅을 날리고 기회를 창출했지만 공격 포인트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슈팅, 패스 모두 부정확한 게 원인이었다.
영점 조절 실패가 개선되지 않자 트라오레는 점차 벤치로 밀렸다. 브루노 라즈 울버햄튼 감독은 트라오레 대신 황희찬, 프란시스코 트린캉을 더 중용했다. 트라오레는 후반 조커로 뛸 때가 많았다. 최근엔 다시 선발로 자주 나서는 중이지만 결정력 부재는 여전하다. 트라오레 침묵 속에 울버햄튼은 EPL 팀 득점 19위(18경기 13골)에 머물고 있다.
출처 : https://sports.news.naver.com/news?oid=413&aid=000013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