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 트리플 더블’ 서부 1위 LA 레이커스, 2위 덴버에 연장 끝 승리
순위에 걸맞은 경기력이었다.
LA 레이커스는 13일(한국 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펩시 센터에서 열린 2019-2020 NBA(미국프로농구) 정규 시즌 원정 경기에서 덴버 너게츠를 연장 접전 끝에 120-116으로 이겼다.
서부 콘퍼런스 1위와 2위의 대결이었다. 3연승을 달린 레이커스는 이날 승리로 2위 덴버와 격차를 4경기로 벌렸다. 덴버는 4연승이 끝났다.
르브론 제임스가 32득점 10리바운드 13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을 올렸다. 올 시즌 12번째 트리플 더블이다. 앤서니 데이비스는 연장전에만 3점슛 2개를 넣는 등 32득점 9리바운드로 활약했다. 벤치에서 나온 드와이트 하워드는 14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올렸다.
덴버는 자말 머레이가 32득점 10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아쉬움을 삼켰다. 니콜라 요키치도 22득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 3스틸도 다방면에서 능력을 뽐냈지만 연장전 막판 결정적인 패스 실책으로 웃지 못했다.
1쿼터부터 두 팀은 경기 템포를 올렸다. 코트 중앙선을 빠르게 넘어와 오래 끌지 않고 공격을 마무리 했다.
속도 싸움에서 앞서나간 건 덴버였다. 레이커스의 허약한 속공 수비를 뚫고 내외곽에서 점수를 올렸다. 31-23으로 1쿼터 리드를 잡으며 먼저 분위기를 잡았다.
레이커스는 2쿼터 벤치 선수들이 경기 흐름을 돌려놨다. 알렉스 카우소는 몸을 날리는 플레이로 팀 사기를 높였다. 드와이트 하워드가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으로 전성기 시절의 움직임을 재현했다. 데이비스의 활동량도 살아나며 경기를 뒤집었다.
덴버도 곧바로 반격했다. 머레이가 3쿼터 폭발한 것. 머레이는 레이커스 수비진을 휘저으며 3쿼터에만 13점을 올렸다. 리드는 어느새 다시 덴버 쪽으로 갔다.
경기는 접전이었다. 레이커스는 르브론의 덩크슛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데이비스는 요키치의 슛을 블록슛 하는 등 수비에서 강한 존재감을 보였다. 덴버는 머레이, 해리스의 득점으로 맞섰다.
4쿼터 종료 23.9초를 남기고 두 팀 점수는 111-111 동점이었다. 레이커스는 르브론이 4쿼터 마지막 공격에서 중거리 슛을 시도했지만 빗나갔다. 경기는 연장으로 갔다.
연장에선 데이비스의 외곽슛이 빛났다. 3점슛 2개로 덴버 수비의 허를 찔렀다. 덴버는 경기 막판 요키치가 뼈아픈 패스 실책을 저지르며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