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왕컵 ISSUE] 레알-바르사, ’65년만에’ 같은 날 국왕컵 동반 탈락
충격적인 결과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양분하는 레알과 바르셀로나가 65년 만에 국왕컵에서 동반 탈락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7일 오전 3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9-20시즌 스페인 국왕컵 8강에서 레알 소시에다드에 3-4 충격패를 당했다. 이로써 레알은 국왕컵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결과만큼 예상치 못한 전개였다. 레알 소시에다드의 에이스로 거듭난 외데가르드가 선제골을 기록하며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이후 이삭이 연속골을 터뜨리며 순식간에 점수를 3점 차로 벌렸다. 레알은 후반 14분 마르셀루가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메리노에게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후반 막판 호드리구와 나초의 추격골을 넣었지만 결국 레알은 3-4로 패하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바르셀로나 역시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바르셀로나는 같은 날 아틀레틱 빌바오에 0-1로 패하며 국왕컵 8강에서 탈락했다. 바르셀로나는 메시를 비롯해 핵심 멤버를 모두 투입했으나 득점에 실패했고 결국 후반 추가시간 윌리엄스에게 실점을 허용했다.
레알과 바르셀로나가 국왕컵에서 같은 날 동반 탈락한 것은 무려 65년 만이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레알과 바르셀로나는 1955년 5월 29일에 열린 국왕컵 준결승에서 각각 세비야와 빌바오에 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특히 빌바오는 올 시즌에도 다시 한번 바르셀로나의 발목은 잡은 주인공이 됐다.
한편 국왕컵 8강에서는 이변이 속출했다. 레알과 바르셀로나를 비롯해 ‘디펜딩 챔피언’ 발렌시아, 비야레알 등 라리가 상위권 팀들이 줄줄이 고배를 마셨다. 미란데스(2부)는 비야레알을 꺾고 준결승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