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다시마 회장 “조별 리그 탈락, 용납할 수 없다”


“전술 실험했다고 해도 조별 리그 탈락은 용납 안 된다”

올여름 올림픽 메달권 진입을 노리는 일본 축구가 아시아 선수권대회에서 조별라운드 탈락이라는 성적에 큰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일본 23세 이하 대표팀은 현재 태국에서 진행 중인 2019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B조 1, 2차전에서 9일(이하 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에 1-2 패배를 당한 데 이어 12일 시리아에도 1-2로 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일본이 지난 2013년 출범한 AFC U-23 챔피언십에서 조별 리그조차 통과하지 못한 건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일본은 올여름 열리는 도쿄 올림픽 개최국인 만큼 아시아 지역 예선을 겸하는 이번 대회 성적과 관계없이 본선 진출이 확정된 상태다. 그러나 이를 고려하더라도 도쿄 올림픽 메달권 진입을 목표로 설정한 일본이 아시아 대회 조별 리그도 통과하지 못한 건 처참한 성적이다. 게다가 일본은 A대표팀 사령탑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U-23 대표팀까지 맡으며 체계적으로 올림픽 본선을 준비해왔다. 일본이 이번 대회 명단에서 유럽에서 활약 중인 대다수 주전급 선수를 상당 부분 제외한 건 사실이지만, 모리야스 감독의 현재 경질설이 제기될 정도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다시마 고조 일본축구협회 회장은 ‘마이니치신문’을 통해 “우선 (AFC U-23 챔피언십 조별 리그 탈락에 대해) 모두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모리야스 감독이 선수 선발과 전술을 두고 실험을 했다는 점을 이해한다. 그러나 이를 고려하더라도 조별 리그 탈락은 용납할 수 없다. 이런 점을 모리야스 감독과 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시마 회장은 “우리는 기술위원회와 모리야스 감독의 유임 여부를 고려해볼 것”이라며, “이번 대회에 대해 명확한 평가를 하는 게 우선이다. 이번 대회를 우승하는 게 어렵다는 건 이미 알고 있었지만, 초반 두 경기에서 내리 패한 결과에 대해서는 핑계를 댈 수 없다. 이번 대회 결과는 실망스럽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미 조별 리그 탈락이 확정된 일본은 오는 15일 카타르를 상대로 B조 최종전을 치른 후 해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