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범기 사태’ 리버풀, 의견 요청 메일에 사과문 전달
전범기를 형상화한 이미지를 SNS에 포스팅하여 한국 팬의 거센 비난을 받고 있는 프리미어리그의 리버풀이 글로벌 축구 미디어 ‘골닷컴’을 통해 거듭 사과했다.
지난 20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 영상에 1981년 인터컨티네탈컵 내용을 다루며 썸네일에 전범기 배경의 이미지를 활용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리버풀이 일본 출신 미나미노 타쿠미를 영입한 날이기도 했다. 이를 본 국내 축구팬들은 리버풀에 강한 항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에 구단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하지만 이 사과문은 한국에서만 볼 수 있도록 지역 제한이 걸려 있어 팬들은 진정성을 의심했다.
안타깝지만 문제는 또 터졌다. 22일 LFC Japan이라는 트위터 계정에서 클럽 월드컵 우승을 기념해 클롭 감독과 함께 전범기 문양이 새겨진 이미지를 게시했고, 리버풀 공식 계정이 ‘좋아요’를 눌렀다. 독일의 전범기인 하켄클로이츠와 같은 의미를 받아들여지는 전범기 배경에 독일인 클롭 감독을 합성하고, 이 이미지에 좋아요를 누른 사실은 국내 축구팬을 분노를 사기에 충분했다.
이에 ‘골닷컴 코리아’는 ‘골닷컴 UK’의 리버풀 구단 출입 기자 닐 존스(Niel Jones)를 통해 구단의 의견을 들어보려고 시도했다. 골닷컴 코리아로부터 지난 3일 간의 사태를 정리 받은 닐 존스 기자는 리버풀에 공식 문의하였고, 구단 대변인으로부터 다음과 같은 서명문을 받았다.
“Liverpool Football Club has recently published two images that some find offensive. As soon as it was brought to our attention, we took immediate action to rectify those errors and remove those images. We would like to apologise to anyone who may have been offended and will do everything we can to make sure it doesn’t happen again.”
“리버풀 축구 클럽은 최근 두 개의 이미지를 발행했는데 이는 누군가에게 모욕적인 의미였습니다. 우리는 이를 인지한 후, 즉시 실수를 바로 잡고자 두 이미지를 삭제하였습니다. 불쾌감을 느낀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전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구단은 모든 노력을 하겠습니다”
리버풀은 첫번째 사과문을 올린 후 또 다시 골닷컴을 통해 사과 입장을 발표했지만, 국내 축구팬들의 비난은 쉽게 수그러질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