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병 아동’과의 인연에 힘낸 돈치치, 레이커스 `11연승 저지`

미국프로농구(NBA) 루카 돈치치(20·댈러스 매버릭스)와 난치병 아동과의 인연이 화제다.

돈치치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LA레이커스 경기 전 소중한 만남을 가졌다. 슬로베니아의 난치병 아동 크리스 주디치(2)와의 만남이었다. 주디치는 어머니 미르얌 포터빈과 함께 수술 차 미국으로 왔다.

주디치 가족의 미국행은 돈치치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했다. 주디치는 척수성 근위축증 진단을 받았다. 질환을 치료하는 데는 200만달러(약 24억)가 넘는 돈이 필요했다.


주디치의 부모는 크라우드펀딩 캠페인을 벌였고, 이는 돈치치의 귀에도 들어갔다. 돈치치를 비롯해 슬로베니아 배구대표팀, 다른 스포츠 스타 역시 펀딩에 참여했고 SNS를 통해 펀딩 소식을 알렸다. 돈치치는 이 과정에서 220만달러(약 26억)를 쾌척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디치는 UCLA 메디컬 센터에서 유전자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향후 3개월 동안 경과를 지켜보며 LA에 머물기로 했다. 그러던 와중에 댈러스가 LA에 방문했고, 돈치치와의 만남이 성사됐다. 둘은 경기 전 가벼운 인사를 나눴다.


돈치치와 주디치의 만남. 사진 Luka Doncic Twitter 캡처

주디치의 어머니 포터빈은 돈치치가 아들을 대하는 모습에 감명을 받았다. ‘댈러스모닝뉴스’와 인터뷰에서 포터빈은 “돈치치의 인간적인 면이 농구보다 더 중요했다. 그는 매 순간 인간적으로 좋은 사람이었다. 그게 나에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다”라며 감격스러워했다.

주디치의 응원에 힘입었는지, 돈치치는 우승후보 LA레이커스를 상대로 27득점 9리바운드 10어시스트 트리플더블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다. 댈러스는 돈치치에 활약에 레이커스의 11연승을 저지했다.

돈치치는 경기 후 SNS를 통해 주디치와의 만남에 대해 “내 하루를 즐겁게 만들었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