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엔 믹스트존에서 만난 호날두, 윙크는 하고 셀카도 찍었는데…
침묵으로 떠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다.
퇴근길에는 윙크하는 여유를 보였다. k리그 선수들의 셀카요청에도 웃으며 응답했다. 그러나 경기는 나오지 않았다.
모든 관심은 호날두의 출전 여부였다. 그러나 내한부터 경기장 도착까지 모든 관련 행사가 줄줄이 지연됐다. 숙소에 도착해 이어가로했던 팬 사인회도 취소됐다.
경기 시작부터 말썽이었다. 유벤투스 선수들은 킥오프 시간 20시까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팬들은 기다렸다. 그런데도 호날두는 사전 웜업부터 그라운드에 등장하지도 않았다. 8시57분에서야 공식적으로 경기가 시작됐다.
호날두는 전광판에 계속 자신의 얼굴이 나오는데도 몸도 풀지 않았다. 호날두의 이름을 연호하던 6만4천여 팬의 목소리는 야유로 바뀌었다. 라이벌 ‘리오넬 메시’의 이름을 연호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 많은 취재진이 기다렸다. 한참 지나서야 호날두가 등장했다. 호날두는 경호 인력을 대동해 버스로 향했다.
1시간 동안 라커룸 앞에서 기다린 스포티비뉴스 영상기자가 “오늘 무슨 일이 있었는가”에 대한 세차게 질문을 던졌지만, 호날두는 외면했다.
오히려 취재진을 바라보며 ‘무슨 일이 있는가’라는 표정으로 윙크했다.
이후 k리그 선수들과는 사이좋게 셀카를 찍었다.
이동국이 호날두를 향해 웃으며 한마디 했다.
“오늘부터 호날두 보다는 메시가 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