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사고 물의’ 박한이, 도의적 책임지고 은퇴 선언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박한이가 음주운전 적발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기 위해 27일 은퇴를 선언했다.

박한이는 27일 아침 자녀 등교를 위해 차량을 운전했다. 자녀를 등교시킨 뒤 귀가하다 오전 9시경 대구 수성구 범어동 인근에서 접촉사고가 났다.

현장 출동 경찰이 매뉴얼에 따라 음주측정을 실시한 결과 혈중 알코올 농도 0.065%로 면허정지 수준으로 측정됐다.

박한이는 이에 앞서 26일 대구 키움전을 마친 뒤 자녀 아이스하키 운동 참관 후 지인들과 늦은 저녁식사를 하는 과정에서 술을 마시고 귀가했다고 밝혔다.

사건 경위를 전달받은 구단 측은 이날 곧바로 KBO에 이 같은 사실을 보고했다.

그리고 박한이는 고심 끝에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베테랑 선수로서 음주운전 적발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위해 은퇴를 결심했다.

박한이는 “음주운전 적발은 어떠한 이유로도 내 스스로도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은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징계, 봉사활동 등 어떠한 조치가 있더라도 성실히 이행하겠다. 무엇보다도 저를 아껴주시던 팬분들과 구단에 죄송할 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