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란트 “르브론, LA 레이커스로 잘 갔어!”
케빈 듀란트(왼쪽)와 르브론 제임스(오른쪽)
2년 연속으로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상을 수상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케빈 듀란트가 르브론 제임스의 LA 레이커스 행을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평가했다.
제임스는 지난 2일(한국시간) 레이커스와 4년간 1억5400만달러의 계약을 체결하며 2003년 NBA 데뷔 이후 처음으로 서부 콘퍼런스로 향했다.
듀란트는 최근 제임스의 이 결정에 대해 “정말 완벽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 완벽한 이적이다”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듀란트는 “제임스는 클리블랜드에서 자신이 했어야 하는 일들을 다 했다. (레이커스 행은) 완벽한 행보다”라며 “제임스는 ‘NBA 슈퍼스타들은 이래야한다’는 기존의 틀을 깨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른 챕터’를 연 셈이다. 이번 이적은 제임스의 책을 더 재미있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듀란트는 지난 2016년 자신이 몸담았던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를 떠나면서 “나의 다음 챕터”라는 글을 기고하며 “골든스테이트로 이적한다”고 언급했다. 당시 그는 “최고의 선수가 (지난 시즌 73승을 거둔) 최강팀에 들어갔다”는 비판에 직면했지만 NBA 2연패로 확실한 실적을 냈다.
한편 제임스는 지난달 챔피언결정전에서 패배한 뒤 “듀란트는 내가 상대해본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라며 “볼 핸들링, 슈팅, 신체조건을 활용한 플레이, 스피드 모두 좋다”고 말했다. 경기장에서는 챔피언결정전까지 2년간 치열하게 경쟁했던 둘이지만 밖에서는 서로에게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