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이치로, “현역으로 28년, 정말 긴 시간이었다”
▲스즈키 이치로(45, 시애틀 매리너스)가 현역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치로는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시즌 두 번째 경기가 끝난 뒤 은퇴를 발표했다. 이치로의 은퇴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치로는 “이날 경기를 끝으로 일본에서 9년, 미국에서 19년 선수 생활을 끝낸다. 시애틀 유니폼 입고 은퇴하게 돼 영광이다. 현역으로 뛰었던 28년, 정말 긴 시간이었다 모두 감사하다”고 은퇴 소감을 말했다.
이치로는 미일 통산 4367안타를 기록했다. 일본을 대표하는 선수다. 1992년 입단, 2000년까지 일본 팀 오릭스 블루웨이브(현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뛰었고 2001년 메이저리그 시애틀 유니폼을 입었다.
2012년 뉴욕 양키스, 2015년 마이애미를 거쳐 지난해 다시 시애틀로 돌아왔다. 올해 두 번의 경기까지 이치로는 메이저리그 통산 2653경기에 뛰면서 타율 0.311(9934타수 3089안타) 117홈런 780타점 509도루 OPS0.757을 기록했다.
2001년 아메리칸리그 MVP, 그해 올해의 신인 선수로 뽑혔고 2001년부터 2010년까지 10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했다. 2007년에는 올스타 MVP가 됐다.
이치로는 “내 야구 인생에서 10년 연속 200안타를 치고, 올스타전에 출전한 것보다 야구에 대한 내 사랑과 자부심이 중요하다. 나는 정말 야구를 사랑했다”며 현역 선수로서 유니폼을 벗는 소감을 밝혔다.
불혹을 넘기고도 철저한 자기 관리로 프로의 삶을 이어가던 이치로는 지난해 5월 이후 빅리그에 돌아오지 못했다. 기량 하락세에 이치로는 올해 도쿄돔 개막 2연전을 끝으로 선수로서 그라운드를 떠나게 됐다.
이치로는 “올해 계약은 도쿄돔에서 열리는 개막 2연전을 치르고 은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 결정을 번복할 수 없었고, 더 뛸수 있다고 생각도 했지만 후회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