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데니스 텐 사망에 애도 “피겨스케이팅을 사랑했던 선수”
전 피겨스케이트 선수 김연아가 한국계 카자흐스탄의 피겨스케이트 선수인 데니스 텐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애도를 표했다.
김연아는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데니스 텐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그를 추모했다.
김연아는 “데니스 텐의 비극적인 소식을 들어 너무 충격적이고 아직 사실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네요”라고 적었다.
이어 “데니스는 정말 성실하고 피겨스케이팅을 너무 사랑했던 선수였습니다. 가장 열정적이고 훌륭한 스케이터를 잃어 너무나 슬픕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고 덧붙이며 데니스 텐을 애도했다.
데니스 텐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한국을 비롯해 카자흐스탄과 러시아의 스포츠계 인사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데니스 텐은 지난 19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자신의 차에서 백미러를 훔치려는 두 명의 괴한과 난투극을 벌이다 칼에 찔렸다.
길을 지나던 사람들에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된 텐은 병원으로 이송돼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과다출혈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데니스 텐은 대한제국 항일 의병장 민긍호 선생의 고손자로 알려졌다. 민긍호 선생의 외손녀인 김 알렉산드라가 텐의 할머니다.
어머니의 권유로 다섯 살 때 피겨스케이팅을 시작한 데니스 텐은 2013년 세계빙상연맹(ISU) 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남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카자흐스탄 사상 첫 메이저 국제대회 피겨 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소치올림픽이 끝난 뒤 김연아의 소속사인 올댓스포츠와 올해까지 4년간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도 출전해 27위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