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트 ‘축구 영입’, 호주·미국·터키 등 복수구단 관심
지난 6월 런던에서 열린 자선축구 경기에 참가한 볼트
남자 육상 100m 세계 기록 보유자인 우사인 볼트(32·자메이카)가 이번에는 축구 선수가 될 수 있을까. 볼트의 영입전에 호주, 미국, 터키, 헝가리 등 여러 리그의 구단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해외 매체 ESPN 19일(이하 한국시간)자 보도에 따르면 최근 볼트는 호주 A리그 소속 센트럴 코스트 마리너스와 6주간 입단 테스트를 갖기로 합의했다. 볼트 측과 마리너스 측은 어느 정도 합의를 마쳤고, 곧 영국에서 계약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돌발 변수가 발생했다. 볼트 측에서 호주뿐 아니라 터키, 미국, 헝가리 등 복수 구단의 관심이 추가로 있다고 밝힌 것이다. 아직 계약 마무리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볼트의 에이전트 리키 심슨은 “호주 구단은 우리의 다양한 선택지 가운데 하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마리너스 측에게도 걸림돌이 생겼다. 마리너스 측은 볼트를 영입하면서 호주축구리그 측에 90만 달러(약 10억 원)의 영입지원금을 요청하려 했다. 이에 리그 측은 냉담하게 반응했다. 호주 리그는 통상 세계적인 대형 선수의 영입을 원하는 구단에 일정 금액을 보조해주지만 정식 축구선수가 아닌 것이 발목을 잡고 있다.
한편 볼트는 명실상부한 세계 육상계의 스타 출신이다. 2008 베이징올림픽부터 2016 리우 올림픽까지 올림픽 금메달만 8개를 따냈다. 9초 59의 100m 세계 기록을 여전히 보유 중이다. 지난 2017시즌 영국 런던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을 마지막으로 현역 은퇴했다.
이런 볼트가 은퇴 이후 축구 선수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남아프리카 공화국 1부 리그 소속 마멜로디 선다운스에서 입단 테스트를 치른 볼트는 3월 독일 도르트문트서 입단 테스트를 받았지만 정식 입단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