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은 죽지 않는다’ NBA 21년 차 빈스 카터의 투혼

1977년생으로 올해로 나이 마흔 두살이 된 애틀란타 호크스의 빈스 카터는 현재 NBA 최고령 선수로 댈러스 매버릭스의 덕 노비츠키와 함께 유일하게 90년대 NBA를 경험한 선수다.

20년동안 토론토 랩터스를 시작으로 뉴저지 네츠, 피닉스 선즈, 댈러스 매버릭스, 멤피스 그리즐리스, 새크라멘토 킹스를 거쳐 애틀란타 호크스에서 활동하는 동안 몸은 많이 늙었고, 림에 팔을 걸 정도로 파워있던 덩크는 실전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들지만, NBA 21년차가 된 2019년 카터는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30일(한국시간) 펼쳐졌던 클리블랜드 캐빌리어스와의 경기에서 카터는 21득점 4리바운드 1스틸을 기록하며 팀의 111대108 승리를 이끌었다. 이 경기에서 빈스 카터는 NBA의 전설적인 선수 카림 압둘-자바를 넘어서 역대 최고령 단일 경기 20득점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되었고, 올 시즌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하며 노장은 죽지 않았다는 것을 NBA 팬들에게 보여주었다.

카터는 노쇠한 피지컬을 노련한 경험으로 상쇄하고 있다. 클리블랜드전에서 보여준 결정적인 장면들을 보더라도 카터의 노련함을 엿볼 수 있다. 파워는 이전보다 많이 떨어졌지만, 본인의 주특기인 정확한 슛감을 살려 득점을 만들어내고, 수비에서는 노련하게 상대를 함정에 빠뜨리는 수비를 보이며 공수에서 선전을 펼치고 있다. 많게는 스무살 차이가 나는 후배들 앞에서 진정한 NBA 선수가 가져야하는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까지 눈에 띄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 카터 자신도 현역연장에 대한 의지가 넘치고 있다. 카터는 인터뷰에서 “나는 어리진 않은 사람이다. 하지만, 항상 하드하게 플레이 하기를 원한다.”라고 이야기하며 상대를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부딫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어느 덧 NBA 21년 차가 되었지만, 공수에서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며 많은 후배들의 귀감을 사고 있는 빈스 카터, NBA 팬들은 카터가 앞으로도 선수생활을 오랫동안 유지하기를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