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선수단, 무리뉴에 불만 “크리스마스 오후에 훈련한다고?”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보내야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단이 단단히 뿔이 났다. 이유는 크리스마스 오후에도 훈련을 진행하겠다는 조세 무리뉴 맨유 감독의 방침 때문이다.

영국 더선은 14일(한국시간) ‘맨유는 올 시즌 부진을 겪고 있고, 무리뉴는 이러한 점을 들어 크리스마스 오후 4시에 팀 훈련을 잡았다’며 ‘맨유 선수단은 크리스마스 훈련 뒤에도 집이 아닌 호텔에서 각자 시간을 보낼 것이다. 이에 맨유 선수들은 화가 났다’고 전했다.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 시절에도 크리스마스 훈련을 진행한 적이 있으나 오전이면 훈련 일정을 모두 종료. 그 이후 선수들은 가족들과 크리스마스를 즐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 평소 엄격한 규율을 적용했던 루이스 반할 감독도 크리스마스에는 선수들에게 자유 시간을 선물했다.

반면 무리뉴 감독만은 크리스마스에도 훈련 일정을 잡아 선수들의 불만을 샀다. 하지만 맨유의 올 시즌 상황이 녹록지가 않다. 맨유는 7승 5무 4패(승점 26)로 리그 6위에 랭크됐다. 리그 1위 리버풀과 승점 16점차,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리그 4위 첼시와도 승점 8점차나 된다. 팀의 부진을 조금이라도 해소하려는 무리뉴의 심정도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무리뉴는 23일 카디프시티와의 리그 경기를 마친 뒤 전용기를 타고 포르투갈에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크리스마스 일정을 미리 보내는 것이다. 맨유는 크리스마스 이후 27일 홈에서 허더즈필드와 리그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