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2실점’ 리버풀 수비, PSG 상대로 진정한 시험대 오른다

5경기 2실점. 리버풀은 이전과 달리 탄탄한 수비를 펼치며 리그 5전 전승으로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 상대할 파리 생제르망(PSG)은 리버풀 수비가 상대했던 공격수들과 차원이 다르고, 리버풀은 이들을 상대로 진정한 시험대에 오른다.

리버풀은 19일 새벽 4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PSG와 2018-19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1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창과창의 맞대결이다. 리버풀은 살라-피르미누-마네로 이어지는 화려한 삼각편대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시즌 EPL 득점왕에 빛나는 살라를 집중 견제하면 마네와 피르미누가 대신 득점포를 가동한다. 상대 수비에게 공포나 다름없는 공격 조합이다.

하지만 PSG도 만만치 않다. 네이마르를 축으로 월드컵에서 자신의 진가를 확인한 음바페, 카바니, 디 마리아가 출격을 대기한다. 특히 음바페는 절정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PSG에서 6시즌 째 뛰며 부동의 원톱으로 활약 중인 카바니의 파괴력은 모두가 알고 있다.

# ‘막강화력’ PSG, 시험대 오른 리버풀 수비

때문에 리버풀 수비가 진정한 시험대에 올랐다. 리버풀은 지난 리그 5경기 동안 불과 2실점만 허용했다. 당시 리버풀의 상대는 웨스트 햄 – 크리스탈 팰리스 – 브라이턴 – 레스터 – 토트넘이었다. 토트넘을 제외하면 제대로 된 공격 조합을 갖춘 팀은 없다 해도 무방한 상대였다.

그러나 PSG의 공격진 수준은 이들을 훨씬 뛰어넘는다. 리버풀의 클롭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정말 뛰어나다. 음바페의 경우 PSG 뿐만 아니라 월드컵에서도 뛰어났다. 네이마르 또한 수준 높고, 디 마리아는 맨유에서 좋지 못했지만 PSG에서 잘하고 있다. 카바니 또한 뛰어난 골게터이다”고 경계했다.

리버풀은 수비가 약한 팀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 수비가 강한 팀으로 변모했다. 그 중심에는 알리송과 반 다이크가 있다.

# 야심차게 영입한 알리송-반 다이크, PSG도 봉쇄할까

리버풀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6,700만 파운드(한화 약 960억 원)을 투자해 AS로마에서 알리송을 영입했다. 지난 시즌 UCL 결승전에서 카리우스의 실수 두 방으로 UCL 트로피를 레알에 헌납했던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투자로 해석된다.

또한 지난겨울, 리버풀은 역대 수비수 최고 이적료인 7,500만 파운드(한화 약 1,110억 원)으로 반 다이크를 영입했다. 하지만 반 다이크 효과는 곧장 나타났다. 반 다이크와 로브렌이 버티는 중앙 수비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고, 리버풀을 끈질긴 팀으로 만들어냈다.

올 시즌에는 알리송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알리송은 결정적인 순간 번뜩이는 선방으로 불과 2실점 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또한 로브렌의 부상 공백은 고메즈가 메워주고 있다. 고메즈는 지난 시즌 우측 수비수로 기용됐지만 반 다이크와 함께 중앙에서 호흡을 맞추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이끌고 있다.

이들을 축으로 함께 수비 합을 맞출 것으로 예상되는 아놀드와 로버트슨이 PSG 공격을 어떻게 봉쇄할지의 여부가 승리의 관건이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 UCL 우승의 아픔을 올 시즌 기필코 씻어내겠다는 각오를 갖고 있다. 클롭 감독 역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엄청난 경험이었다. 좋은 기억이지만 우리는 새로운 시작을 해야 한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PSG를 상대로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하는 리버풀. 결국 수비가 리버풀 승리의 열쇠이고, PSG를 상대로 진정한 시험대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