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계약 한명도 못한 롯데 프런트는 ‘정신줄’도 놓았나?…’콩거 코치’재직중이라니…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10일 행크 콩거(한국명 최현) 코치가 한국을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 배터리 코치로 이적했다고 발표했다.
롯데 관계자는 10일 “롯데 행크 콩거 코치가 미네소타 트윈스의 제의를 받아 팀을 떠나게 됐다”고 밝혔다. 콩거 코치의 계약은 2년으로 2022시즌까지 돼 있지만, 롯데는 흔쾌히 이적을 허락했다.
롯데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콩거 코치를 영입했다. 콩거 코치는 지난 2010년 메이저리그에서 데뷔해 7시즌 동안 373경기에 출전해 31홈런 114타점 타율 0.221을 기록했다. 현역 시절 포수였던 콩거 코치는 공격보다는 수비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틀 후 롯데 자이언츠는 또 다시 보도자료를 하나 냈다. 롯데는 12일 “2022시즌 배터리 코치로 제럴드 레이어드(42)를 영입했다”라고 밝혔다.
레이어드 코치는 지난 2003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데뷔해 2015시즌까지 메이저리그에서만 통산 799경기를 소화했으며, 월드시리즈 우승(2011년) 경력을 가진 포수 출신의 지도자다.
2016시즌부터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으며 2017시즌부터 2시즌 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산하 마이너리그 팀 감독을 맡은 바 있다는 것이 보도자료의 내용이다. .
최현 코치가 떠나고 레이어드가 새로운 배터리 코치로 합류하는 등 롯데는 발빠르게 코칭스태프 조각을 완성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롯데는 여전히 최현 코치와 ‘동행’중에 있다. 팬들이 가장 많이 들락거리는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그렇다.
홈페이지 코치란에 들어가보면 최현 코치는 1군수석/배터리 코치로 소개되어 있다. 레이어드 코치는 영입을 했는 지 알 수가 없다.
최현코치가 벌써 미국으로 돌아간 지 보름이 지났건만 가장 관리를 잘해야 하는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에는 그대로 코치로 남아 있는 것이다.
최현 코치뿐 아니다.김평호 코치는 사진도 한 장 없다. 그냥 얼굴없는 코치이다. 지난 달 19일 롯데는 김평호 전 야구대표팀 전력분석코치와 전준호 전 NC 다이노스 작전코치가 새롭게 합류했다고 밝혔다. 한달여가 지나도 롯데 프런트는 김평호 코치의 유니폼입은 사진 하나 준비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도 김평호 코치는 나은 편이다. 전준호 코치는 레이어드 코치처럼 아예 코칭 스태프 명단에 이름조차도 없다.
그렇다면 반대의 경우를 한번 보자. 리키 메인홀드 투수 총괄을 영입해 롯데는 투수 파트 코치진 보직을 확정했다. 1군은 이용훈 코치가 맡는다고 했지만 이용훈 코치는 NC로 이적해버렸다.
다행스럽게도(?) 이적한 이용훈 코치는 명단에 없다. 나중에 떠난 코치는 삭제하고 그전에 영입한 코치는 명단에도 없다.마차도 등 외국인 선수 코치의 통역들도 버젓이 홈페이지에 그대로 남아 있다.
다른 팀을 한번 보자. KIA는 새로운 김종국 감독을 영입했다. 코칭스태프란에 들어가보면 ‘2022시즌 준비중입니다. 다음 시즌도 기대해 주세요!’라는 문구를 올려 놓았다. 홈페이지 재편을 하는 중이라는 의미이다.
롯데는 지금도 그룹 감사를 받고 있다. 벌써 2개월이 다 되어 간다. 앞으로도 한 달 더 그룹 감사를 받는다는 것이 야구판의 정설이다.
그런데 그룹 감사를 받으면 뭐하나. 이런 기본적인 일조차 하지 않는 직원들이 수두룩하다면 롯데는 내년 시즌에도 보나마나 한 성적을 올릴 것이다.
아니다. 이런 기본적인 일도 하지 않는 조직이니 그룹 감사가 3개월에 걸쳐 진행되는지도 모르겠다.
프런트라는 조직은 자기가 맡은 일만 열심히 하면 된다. 아무리 2개월 째 받고 있는 그룹 감사가 힘들다고 하지만 직원들은 본분의 자세를 잊어버리면 안된다.
자신의 본분조차 모르면 3개월이 아니라 3년동안 그룹 감사를 받아도 개선되지 않을 것이다. 이런 작은 것 하나에도 롯데 자이언츠라는 조직을 알 수 있다. 정말 안타깝다.
한편 롯데는 마이데일리 기사가 나간 26일 오전에야 홈페이지 코치진란을 개편했다. 최현코치는 사라졌고 전준호 코치와 레이어드 배터리 코치가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