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호날두 ‘충격 도주’ 미스터리 풀렸다, 끝내…


지난 2020년 5월 호날두가 차 안에서 인사를 건네고 있다.

엔트리 제외 소식에 고국으로 향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결국 소속 팀으로 복귀했다. 사실상 끝내 투항하는 모양새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8일(한국시간) “호날두가 소속 팀이 불안한 상황을 보이는 가운데, 팀 훈련에 복귀했다”고 보도했다.

호날두의 거취 하나하나에 전 세계 축구계가 주목하고 있다. 호날두는 앞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의 리그 28라운드 경기서 엔트리에 아예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최대 라이벌전에 나서지 못하게 된 그는 경기장에도 아예 오지 않으며 논란을 더욱 키웠다.

사령탑인 랄프 랑닉(64) 맨유 감독 대행은 “고관절 부상으로 인해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레전드’ 로이 킨(51·아일랜드)은 “호날두가 정말 부상인가. 그는 좀처럼 부상을 당하지 않는 선수”라며 의문을 표했다. 그리고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다. 디 애슬레틱은 호날두가 고국인 포르투갈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고 보도했다. 사실상 항명의 뜻으로 읽힐 수도 있는 충격적인 도주라 할 만했다.

그 이유가 공개됐다. 영국 매체 더 선은 “호날두가 맨시티전에 앞서 선발 명단 제외 소식에 격노했다. 맨시티전을 앞두고 선수단 식사 자리에 그는 나타나지 않았다. 동료들 역시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스페인 매체 AS는 “맨유 구단 관계자들은 호날두의 이탈 소식을 알고서도 비밀로 유지했다. 호날두와 랑닉 감독 사이에 불편한 기류가 있다. 호날두는 랑닉을 맨유 구단을 이끌 수준의 사령탑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마커스 래시포드(25)와 에릭 베일리(28) 역시 이와 같은 생각에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현지에서는 결국 정식 감독이 아닌 임시 사령탑의 한계로 보고 있다. 맨유는 다음 시즌 새 사령탑과 함께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차기 사령탑으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50) 현 파리생제르망 감독과 에릭 텐 하그(52) 현 아약스 감독 등이 계속 거론되고 있는 상황. BBC는 “맨유 내 많은 선수들이 정식 감독의 부재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만약 내년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내지 못한다면 호날두는 팀을 떠날 것”이라 분석했다.

일단 호날두가 소속 팀 훈련장에 복귀하면서 급한 불은 끄는 모양새다. 공교롭게도 맨유는 갈 길 바쁜 토트넘과 오는 13일 오전 2시 30분 운명의 맞대결을 벌인다. 과연 호날두는 경기에 나설 수 있을까.

 

출처 : https://sports.news.naver.com/news?oid=108&aid=00030342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