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 준비’ 호날두, UEFA 시상식 2시간 전 결과 알고 불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사전에 루카 모드리치가 유럽축구연맹(UEFA) 올해의 선수상을 받게 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시상식에 불참했다.
UEFA는 지난 31일 모나코 그리말디 포럼에서 2018-19 UEFA 챔피언스리그 조추첨식과 함께 유럽 클럽팀 소속 중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UEFA 올해의 선수 시상식도 동시 개최했다.
UEFA 올해의 선수상은 지난 2011년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UEFA가 유럽 클럽축구팀을 기준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들을 위한 상을 만들고자 개최했다. 이전에 있던 UEFA 올해의 클럽선수를 대체해 위용을 더욱 높였다.
그동안 UEFA 올해의 선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가 양분해왔다. 2011년 처음 개최된 후로 매해 꾸준히 호날두와 메시가 경쟁을 펼쳐왔다. 메시는 2011년, 2015년 올해의 선수상을 들어 올렸고 호날두는 2014년, 2016년, 2017년 총 세 차례 이 상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이번 시상식에서 메시는 최종 3인에 들지 못하면서 후보에서 제외됐다.
메시가 빠진 최종 후보 3인에는 호날두와 모드리치, 모하메드 살라가 포함됐다. 호날두가 3연속 수상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UEFA 올해의 선수상 몫은 모드리치였다.
이 가운데 올해의 선수상을 받지 못한 호날두는 최우수 공격수와 최고의 골 부문에서 상을 받게 됐지만, 시상식에 불참했다.
사전에 이 소식을 듣고 불참한 것이다. ‘ESPN’은 1일(한국시간) “모든 것이 준비됐었다. 전용 헬기가 호날두와 그의 수행단을 위해 준비됐다. 토리노에서 모나코는 헬기로 약 40만에 갈 수 있다. 호날두와 베니스 영화제에서 급히 돌아온 연인 조지나 로드리게스를 포함한 수행단을 위해 6자리가 예약됐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2시간 전 전화를 받은 호날두는 모나코행을 취소했다. 이 매체는 “그리고 나서 2통의 전화가 왔다. 한 통은 호날두에게 그가 올해의 선수상을 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유출한 전화였다. 나머지 한 통은 유벤투스의 호날두를 모나코에서 기다리고 있던 유벤투스의 베페 마로타 단장에게 갔다. 이는 시상식 2시간전에 일어난 일이다”라면서 “그리고 호날두는 헬기에 오르지 않았다. 모나코로 향하지 않았으며, 시상식 레드 카펫 위에 서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UEFA는 알렉산더 세페린 회장은 “호날두가 우리에게 이를 통보하지 않았다. 우리는 유벤투스를 통해 그의 불참 사실을 들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