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체티노 감독, “그라운드 질주한 클롭? 내가 더 빠를 걸”

토트넘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최근 화제가 된 위르겐 클롭 감독의 그라운드 난입에 대해 입을 열었다.

클롭 감독은 지난 3일(한국시간) 에버턴과의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이슈가 됐다. 후반 추가시간 디보크 오리기의 극적인 결승골이 터졌고, 기쁨을 주체하지 못한 클롭 감독이 경기가 종료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라운드로 달려 나와 알리송과 기쁨을 나눈 것이다.

누가 말릴 틈도 없이 그라운드로 내달린 클롭 감독은 ‘아차’ 싶었는지 이후 재빨리 벤치로 돌아갔고, 상대팀 감독에게 “순간 감정을 추스르지 못했다”며 그라운드 난입을 사과했다.

클롭 감돋은 현재 잉글랜드축구협회(FA)로부터 경고 조치와 함께 벌금 징계를 받은 상태다. 그러나 포체티노 감독은 클롭 감독의 행동을 유쾌하게 웃어넘겼다.

포체티노 감독은 4일 영국 ‘풋볼 런던’과의 인터뷰에서 “나도 피치 위에서 뛰었었는데, 못 봤는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클롭 감독과 뛰어볼 생각이 없는지 묻는 질문에 “그에겐 기회가 없다. 내가 클롭보다 훨씬 빠르다고 확신한다”며 웃어보였다.

이어 그는 “클롭은 아주 멋진 사람이다. 만날 때마다 그렇게 느꼈다”고 운을 떼면서 “남의 행동을 평가하는 것은 내가 할 일이 아니다. 개인마다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는 문제다. 터치라인에서 항상 침착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어쩌면 언젠가는 내가 달리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렇지 않은가?”라며 심각하게 받아들일 일은 아니라고 소신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