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 가솔, ‘전 동료’ 코비 회상 “그를 도울 수 있어 행복했다”
밀미국프로농구(NBA) 밀워키 벅스의 베테랑 빅맨 파우 가솔(39)이 전 소속팀 동료 코비 브라이언트(41·은퇴)와 행복한 추억을 떠올렸다. 둘은 LA 레이커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가솔은 25일(한국시간) 미국 ESPN의 NBA 전문기자 아드리안 워즈나로우스키 기자와 인터뷰를 통해 “난 코비의 조수석에 앉을 수 있어 행복했다고 말할 수 있다”며 “나는 항상 코비에게 ‘내가 옆에 있다. 너가 언제든지 운전대를 넘기길 원한다면 나를 운전할 것이다. 나는 여기 있을 것이고, 너가 지칠 때마다 내가 도울 것’이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스페인 출신의 가솔은 2008년부터 2014년까지 레이커스에서 뛰었다. 코비와 함께 팀을 이끌며 2009년과 2010년 NBA 정상에도 올랐다.
이에 현지 언론들은 “가솔은 코비의 뒤를 받치는 넘버투였다. 하지만 가솔의 희생 덕분에 레이커스는 최고의 팀 중 하나가 될 수 있었고, 가솔이 없었다면 레이커스가 우승을 차지하긴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비는 레이커스의 레전드로 리그 정상급 선수로 이름을 알렸다. 1996년부터 2016년까지 레이커스 한 팀에만 뛰면서 NBA 우승 5회, 파이널 MVP, 리그 MVP, 올스타 MVP 등을 수상했다. 미국 농구대표팀으로도 활약하며 올림픽 금메달을 두 번이나 목에 걸었다.
또 코비는 지난 2006년 1월 23일 토론토 랩터스를 상대로 무려 81점을 퍼부었다. 윌트 체임벌린이 1962년 3월에 기록한 100점에 이은 역대 한 경기 최다 득점 2위 기록이다. 당시 코비는 필드골 46번을 시도해 28개를 성공시켰고, 자유투 20개를 던져 18개를 넣었다.
LA 레이커스 시절 코비 브라이언트(왼쪽)와 파우 가솔.
한편 가솔은 지난 3일 전 소속팀 샌안토니오 스퍼스에서 밀워키로 팀을 옮겼다. 밀워키는 올 시즌 55승 19패를 기록하고 동부 콘퍼런스 1위를 달리고 있다. 가솔이 새로운 우승 반지를 추가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