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출신 구리엘 형제, 같은 날 멀티홈런 ‘빅리그 최초’

쿠바 출신의 메이저리거 형제 율리에스키 구리엘(34·휴스턴)과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25·토론토)가 빅리그 최초로 형제가 같은 날 멀티 홈런을 터트리는 진기록을 세웠다.

동생이 먼저였다. 루어데스는 22일(한국시간)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탬파베이와 홈경기에 2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해 1회와 4회 중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이어 형 율리에스키는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진행된 LA 에인절스와 홈경기에 6번 타자 1루수로 나와 1회 우월 만루홈런과 3회 좌월 2점포를 잇달아 쏘아 올렸다. 구리엘은 5회 중전 적시타까지 포함해 7타점을 쓸어 담는 최고의 날을 보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스포츠 통계회사 엘리어스 스포츠의 자료를 인용해 “구리엘 형제가 같은 날 멀티 홈런을 친 최초의 형제 선수로 남게 됐다”고 전했다.

이 두 선수와 맏형 유니에스키를 포함한 구리엘 3형제는 쿠바 야구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가족으로 꼽힌다. 이들의 아버지인 루어데스 구리엘 시니어 역시 15년간 쿠바 야구 국가대표 선수와 감독을 맡았다.

쿠바 리그에 머문 큰 형과 달리, 둘째 율리에스키와 셋째 루어데스는 2016년 망명해 메이저리그 문을 두드렸다. 이어 둘째는 휴스턴과 5년 4750만 달러, 셋째는 토론토와 7년 2200만 달러에 각각 사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