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2002 제자들’ 만난 히딩크 감독 “다들 살 많이 쪘네” 함박웃음
거스 히딩크 감독이 옛 제자들과 만남에 활짝 웃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9일 오후 6시 30분 아산정책연구원에서 “2002 한일 월드컵 20주년 대한민국팀 주역 인사 만찬이 열렸다”라고 밝혔다.
정몽준 명예회장 초청하에 진행된 이번 행사에 대한민국 축구 역사를 빛낸 영웅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4강 신화’ 주역 히딩크 감독 또한 웃으며 행사장에 들어왔다.
옛 제자를 만난 히딩크 감독은 “모두와 악수를 나누거나 포옹했다”라며 “예전과 달리 다들 배 둘레가 많이 커졌더라. 보기 좋았다”라며 웃었다.
대표 수문장 이운재 전북 골키퍼 코치를 비롯해 김병지, 최은성, 안정환, 이천수, 최진철, 현영민, 송종국 또한 밝은 표정으로 히딩크 감독을 맞았다. 이민성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설기현 경남FC 감독과 최태욱 축구 국가대표팀 코치도 자리를 빛냈다.
현재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본선을 위해 우즈베키스탄으로 떠난 황선홍 감독은 영상으로 인사를 남겼다. 故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과 핌 베어벡 전 코치에 대한 묵념도 진행됐다.
대한민국 월드컵 4강행을 이끈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 조별리그 포르투갈전 환상적인 득점으로 16강행을 견인한 박지성 전북 현대 어드바이저도 함께했다.
홍명보 감독은 “얼마 전에 벌어진 일 같은데, 20년이 훌쩍 지났다.”라며 “당시 열정적인 응원을 보낸 국민들께 감사하다. 한국 축구는 앞으로도 계속 전진해야 한다. 좋은 기억이 밑 거름이 됐으면 하다”라고 말했다.
2002 한일 월드컵 동료들과 재회에 대해서는 “히딩크 감독님은 작년에 뵀다. 선수들은 가끔 만나 얘기를 하는 사이다. 오랜만에 다 모였는데, 즐거운 얘기를 나눌 생각이다”라며 미소지었다. 이어 “아직도 많은 분이 2002년을 기억해주셔서 감사하다. 당시 선수였던 사람들이 이제는 각자 위치에서 한국 축구를 위해 노력 중이다. 기대해주셨으면 하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