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홀란드, 살인 태클+조롱 세리머니…펩도 노심초사했다
엘링 홀란드가 과격한 행동으로 자칫 레드카드를 받을 뻔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1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에서 에버턴과 1-1로 비겼다. 이로써 2위 맨시티(승점 36)와 1위 아스널(승점 43) 사이 격차가 벌어졌다.
먼저 웃은 팀은 맨시티였다. 맨시티는 전반 24분 리야드 마레즈가 우측면을 허문 뒤 컷백을 내줬다. 이를 홀란드가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에버턴의 반격도 거셌다. 에버턴은 강한 전방 압박을 펼치며 맨시티를 괴롭혔고, 결국 후반 19분 더마레이 그레이가 환상적인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결국 경기는 1-1로 마무리됐다.
이날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두 선수가 주목을 받았다. 바로 홀란드와 벤 고드프리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홀란드와 팀의 최후방을 담당하는 고드프리는 자주 마주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보니 몸싸움이 격해지고, 갈등이 고조됐다.
먼저 심기를 건드린 쪽은 고드프리였다. 고드프리는 볼 경합 과정에서 홀란드를 의도적으로 밀치며 넘어뜨렸다. 홀란드도 도전에 응수했다. 공이 사이드라인으로 나가려 할 때 팔로 고드프리를 밀쳤다. 공을 차려는 순간 몸으로 밀어 중심을 흐트러뜨리기도 했다.
선제골 이후에는 더욱 심해졌다. 홀란드는 선제골을 넣은 뒤 곧바로 고드프리 앞으로 다가갔고, 얼굴을 보며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전반 막판 코너킥 상황에서는 엉덩이를 흔들며 춤을 추고, 손가락으로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주심은 관대했다. 홀란드의 이러한 행동에 경고 한 장 꺼내지 않았다. 오히려 홀란드가 전반 44분 비탈리 미콜렌코를 향한 살인 태클에 경고만을 꺼냈다.
경기 종료 후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홀란드는 당연히 경고였다. 그의 행동(고드프리에 대한)에 대해 약간 화를 냈다. 나는 그에게 우리가 10대 11로 경기할 수 없기 때문에 조심하라고 말했고, 그는 잘 따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