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포터는 5년이었으면서…첼시, 포체티노와 2+1년 계약을 맺은 이유


첼시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조심스러운 계약을 체결했다.

첼시가 새로운 감독을 발표했다. 첼시는 29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포체티노 감독은 2023-24시즌부터 첼시 1군 선수단을 이끈다. 2023년 7월 1일부터 정식적으로 활동할 것이며 2년 계약을 맺었다. 또한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라고 공식발표했다.

소문만 무성했던 첼시 감독직이 드디어 결정됐다. 토마스 투헬 감독과 그레이엄 포터 감독이 차례로 경질된 이후, 첼시는 여러 명의 감독 후보와 접촉했다. 율리안 나겔스만, 루이스 엔리케 등이 후보였고 실제로 협상도 진행됐다. 하지만 모두 합의는 불발됐고 첼시는 포체티노 감독과 협상을 진행, 빠르게 진전을 보이며 그를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포체티노 감독의 업적은 꽤나 잘 알려져 있다. 파리 생제르맹(PSG)을 이끌고는 ‘실패’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지만, 토트넘 훗스퍼의 최전성기를 이끈 감독으로 평가받는다. 실제로 해리 케인, 델레 알리, 손흥민,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 젊은 선수들의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렸으며 ‘중상위권’에 해당하던 토트넘을 리그 2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까지 이끌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경험도 풍부하다. 2013년 1월부터 사우샘프턴 감독직을 역임했으며 2014년 5월부터 2019년 11월까지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았다. 두 구단을 합치면 약 7년 동안 EPL에서 활동한 것이다.

충분히 검증된 감독인 만큼, 첼시는 그와 장기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 하지만 첼시는 기본 2년에 1년 연장 옵션 계약을 맺었다. 1~2시즌만 빛났던 포터 감독과 무려 5년 계약을 체결한 것에 비하면 다소 조심스러워진 태도다.

왜 그런 것일까. 첼시가 포터 감독과의 계약을 통해 이미 ‘큰 실패’를 맛봤기 때문이다. 실제로 포터 감독은 5년 계약의 20%도 이행하지 못한 채 첼시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이에 첼시는 엄청난 위약금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풋볼 런던’ 등 현지의 여러 매체에 따르면, 그 금액은 800억 원을 상회했다. 다행히 포터 감독이 위약금을 받지 않기로 결정했기에 첼시는 그 금액을 지불하지 않았지만, 예상 밖의 막대한 지출을 할 뻔했었다. 이 일로 교훈을 얻은 듯, 첼시는 보다 조심스러워졌고 포체티노 감독의 ‘실패’를 어느 정도 대비하는 듯 적은 계약 기간으로 그를 데려왔다.

 

 

출처 : https://sports.news.naver.com/news?oid=411&aid=0000029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