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토트넘, 한 시즌 만에 왜 이래…”플랜 B가 없잖아”

토트넘 훗스퍼의 문제는 ‘플랜 B’가 없다는 것이다.

토트넘 훗스퍼는 27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D조 5차전에서 스포르팅과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2승 2무 1패(승점 8점)를 기록, 조 1위를 유지했다.

승리가 절실했다. 이 경기 전까지 토트넘은 조 1위에 올라 있긴 했지만 ‘4위’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승점 차는 3점에 불과했다. 단 한 경기 결과로 언제든지 순위가 바뀔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16강 진출을 확정 짓기 위해선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했다.

하지만 경기력은 아쉬웠다. 토트넘은 홈 이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고 스포르팅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공격은 무뎠고 템포는 느렸다. 오히려 스포르팅의 빠른 역습에 당하기 일쑤였고 전반 22분엔 마커스 에드워즈에게 선제 실점까지 헌납했다. 후반전엔 다소 나아지긴 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과적으로 토트넘은 패배를 면하긴 했지만, 현지 팬들과 매체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비단 이 경기뿐만이 아니다. 이번 시즌 토트넘은 표면적인 성적에 비해 아쉬운 부분이 많다. 리그와 UCL에선 상위권에 있지만 실질적인 경기력은 그에 걸맞지 않는다는 평가다. 지난 시즌엔 확실한 전술적 컬러를 보이며 좋은 경기력을 이어갔지만 이번 시즌엔 힘을 잃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유연한 경기 운영 능력의 부족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

경기 후 토트넘 커뮤니티 ‘카틸리지 프리 캡틴’은 이번 시즌 토트넘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분석했다. 가장 큰 문제는 ‘정체성’이 없다는 것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너무 ‘플랜 A’에만 치중돼 있다는 것이었다.

플랜 A는 완벽했다. 매체는 “토트넘의 경기력이 지난 시즌에 비해 왜 이렇게 떨어졌는지 알아내는 것은 곤혹스러운 일이었다. 확실히 토트넘은 콘테 감독 밑에서 고도로 훈련된 팀이다. 그들은 면밀한 수비 라인을 구축했고 이를 바탕으로 정확한 패스 패턴과 압박, 빠른 역습에 중점을 둔 팀이다. 이는 콘테 감독의 뚜렷한 컬러였고 2021-22시즌엔 훌륭한 성과를 이뤄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플랜 A’만 있다는 것이 문제였다. 매체는 “데얀 쿨루셉스키가 부상으로 쓰러진 후, 토트넘은 저조한 경기력으로 일관하고 있다”라며 “제대로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을 때, 콘테 감독은 플랜 B를 가동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는 완전히 무너질 때까지 플랜 A만 고수하고 있다. 결국 팀에 필요한 것은 ‘창의성’이다”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스포르팅전에서 콘테 감독은 후반전에 교체를 준비했다. 그는 브리안 힐과 라이언 세세뇽을 투입할 예정이었지만, 세세뇽은 경기에 투입되지 않았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콘테 감독이 변화를 무서워하며 확실한 결단을 내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물론 변화에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한 가지 전술에 문제점이 계속해서 드러난다면 과감하게 변화를 줄 필요도 있다.

 

 

출처 : https://sports.news.naver.com/news?oid=411&aid=0000017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