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토트넘, 포로 영입 취소…”돈 문제로 협상 중단”
토트넘의 페드로 포로 영입이 난항이다. 당초 토트넘이 포로 소속 팀인 스포르팅 리스본과 이적료 합의를 마치고 팀 합류만 남았다는 얘기가 있었다. 29일(이하 한국시간) 포르투와 포르투갈 리그컵 결승이 끝나고 포로는 팬들에게 작별인사까지 했다.
스포르팅 프레데리코 바란다스 회장까지 못을 박았다. 포로가 리그컵 결승 후 팀을 떠날 것이라며 이적을 기정사실화했다.
하지만 하루도 안 돼 상황이 달라졌다. ‘디 애슬래틱’, ‘풋볼런던’ 등 복수의 주요 외신들은 30일 “토트넘과 스포르팅의 협상이 중단됐다. 현지에선 포로 영입이 물 건너갔다는 소식까지 나온다”고 알렸다.
이적료는 별 문제가 없었다. 토트넘은 스포르팅이 원하는 이적료 4,500만 유로(약 600억 원)를 주기로 했다.
변수는 은행 이자였다. 토트넘은 이적료를 은행 대출로 충당하려 한다. 그럴 경우 갚아야 할 이자가 300만 유로(약 40억 원)다.
토트넘은 이 돈을 내길 꺼려한다. 사실상 이 돈까지 이적료의 일부라 생각한다.
이적 마감 시간(31일)까지는 하루도 남지 않았다. 아르나우트 단주마에 이어 포로를 이번 겨울 이적 시장 2호 영입으로 마무리 지으려는 토트넘의 계획은 단단히 꼬였다.
포로는 토트넘이 꼭 필요로 하는 오른쪽 윙백 선수다. 스페인 대표팀 출신으로 이번 시즌 3골 11도움으로 포르투갈 최고의 풀백으로 꼽힌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토트넘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펼치기도 했다.
토트넘에 온다면 당장 주전이다. 그동안 토트넘은 오른쪽 윙백 자리가 약점이었다. 에메르송 로얄, 맷 도허티는 부진했고 제드 스펜스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쓰지 않았다.
지금으로선 포로의 토트넘행 여부를 한치 앞도 알 수 없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향후 24시간이 정말 중요하다. 토트넘과 포로는 이적 시장이 닫히기 전에 스포르팅과 거래가 회복되길 기다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