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조규성은 왜 하필 덴마크로’ 커지는 우려, 그러나 김민재-황희찬 사례도 있었다


‘월드컵 스타’ 조규성(25·전북 현대)이 드디어 유럽으로 향한다. 지난 겨울 유럽 빅리그의 러브콜을 받았던 조규성은 당초 기대와 달리 눈높이를 낮춰 덴마크로 떠난다.

조규성은 8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전에서 선제골을 넣으며 2-1 승리를 이끈 뒤 팬들 앞에서 유럽 진출을 공식화했다.

전북 현대는 구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Thank you, #조규성 선수가 전북 현대와 동행을 마무리합니다”며 “어디에서든 지금처럼 자신의 길을 오롯이 걸어가길 바라며 이곳에서 쌓은 경험과 추억으로 어떤 도전 앞에서도 늘 의연할 수 있기를. 고마웠어요”라고 적으며 그의 앞날을 응원했다.

 

‘월드컵 스타’ 조규성 원하는 클럽, 마인츠→미트윌란… 아쉬움 남았던 결정

조규성이 많은 축구 팬들에게 익숙한 이름이 된 건 오래지 않았다. 지난해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파울루 벤투 감독의 콜업을 받아 대표팀에 합류한 조규성은 최근 노팅엄 포레스트로 복귀하게 된 황의조(31·FC서울)의 부진과 함께 월드컵에서 주전 공격수로 기용됐다.

특히 가나전 지칠 줄 모르는 체력으로 활발한 활동량을 보이는 동시에 놀라운 제공권을 바탕으로 헤더 멀티골을 쏘아 올려 한국에 소중한 승점 1을 안기며 16강 진출의 발판을 놨다.

월드컵 이후 조규성을 향한 유럽 구단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해외에선 훤칠한 외모로도 많은 인기를 얻으며 이미 스타성까지 확인된 터였다. 독일 마인츠와 스코틀랜드 셀틱 등의 오퍼가 있었다.

그러나 당시 이적은 무산됐다. 조규성은 강렬히 유럽행을 원했지만 전북이 만류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적할 경우 더 좋은 조건을 얻을 수 있다는 게 명분이었다.

결과적으로 전북의 말은 틀린 것이 됐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조규성에게 구체적인 오퍼를 보내온 곳은 많지 않았다. 덴마크리그 미트윌란을 택하게 된 것도 이러한 현실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우려와 함께 전북, 심지어 박지성 어드바이저를 향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첫째는 이럴 거면 왜 겨울에 보내주지 않았냐는 것이다. 지금보다 더 좋은 구단들의 오퍼를 뿌리치고 유럽에서도 변방인 덴마크 리그를 택하는 것에 대한 불만과 우려다.

또 하나는 더 많은 이적료를 받기 위해 덴마크행을 추천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좋은 성적을 내더라도 높은 리그로 점프할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도 뒤따르고 있다.

완전히 잘못된 비판은 아니다. 지난 겨울에 조규성의 이적을 허락하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영국 2부 리그 팀들이 아닌 미트윌란행을 결정하게 된 커다란 이유 중 하나가 이적료와 관련돼 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트윌란은 실패의 지름길? 유럽클럽대항전 단골팀+김민재·황희찬 성공 사례도 있다

그러나 박지성 어드바이저를 향한 비판이나 덴마크행이 실패의 지름길이라는 것은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 조규성은 전날 취채진과 만나 많은 클럽에서 구체적 오퍼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미트윌란은 덴마크 리그에서 1999년 창단했지만 3차례나 우승을 차지한 강팀으로 유럽클럽대항전의 단골 손님이기도 하다.

같은 전북 출신이었던 김민재도 당초엔 유럽이 아닌 중국리그로 떠났으나 뛰어난 실력을 뽐내며 이후 튀르키예 페네르바체, 이탈리아 나폴리를 거쳐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앞두고 있다.

황희찬도 첫 시작은 규모가 크지 않은 오스트리아 리그였고 초반엔 2부리그에서 활약했으나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결국 독일 라이프치히를 거쳐 잉글랜드 울버햄튼 원더러스까지 당도할 수 있었다.

결국엔 증명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해선 많은 기회를 얻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조규성이 주목한 부분은 어떤 팀에서 자신을 더 원하는지였다. 이는 출전기회와 밀접한 관련을 맺는다. 이미 많은 유럽파 선수들이 줄어든 출전 기회로 인해 힘겨운 시간을 보내는 것을 지켜봤다. 이날 파리생제르맹 이적을 확정한 이강인 또한 한 때는 많은 기회를 얻지 못해 힘겨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가장 중요한 건 뛸 수 있는 기회를 보장 받고 자신의 실력을 입증하는 것이다. 조규성은 월드컵 이후 몸 상태가 좋지 않았고 리그 초반 부진을 겪기도 했다. 자신 또한 겨울에 이적했으면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컨디션을 급격히 끌어올렸고 최근 6경기에서 4골을 몰아치던 터에 유럽행을 타진하게 됐다. 덴마크행이 과연 옳은 선택이었는지를 판단하기 위해선 조금 더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 : https://sports.news.naver.com/news?oid=108&aid=00031657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