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멘탈은 일류’ 에메르송, 팬들 욕설에도 “모두 이해한다…100% 바칠 것”
멘탈 하나만큼은 일류다. 에메르송 로얄(24, 토트넘)이 팬들의 도 넘은 욕설에도 의연한 반응을 보였다.
영국 ‘풋볼 런던’은 10일(한국시간) “토트넘 윙백 에메르송은 팬들의 비난 속에서도 구단에 모든 것을 바치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에메르송은 지난 2021년 여름 2500만 파운드(약 378억 원)의 이적료로 토트넘에 합류했다. 그는 레알 베티스 시절 공수에서 맹활약했기에 많은 기대를 받았다.
기대와 달리 에메르송의 활약은 낙제점이었다. 그는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62경기에 나섰지만, 1골 2도움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특히 그는 무딘 공격력과 부정확한 크로스로 많은 팬들에게 지적받고 있다.
이제는 팬들도 안토니오 콘테 감독도 신뢰를 잃었다. 지난 리즈전에서 에메르송이 교체 아웃되자 관중석에 앉은 토트넘 팬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콘테 감독도 2022 카타르 월드컵 이후로는 그를 벤치에 앉히고 있다.
일부 팬들은 에메르송에게 소셜 미디어를 통해 욕설까지 퍼붓고 있다. 매체는 “소셜 미디어에서 학대받은 에메르송은 지난해 11월부터 자신을 팔로우하지 않는 사람이 게시글에 답장할 수 있는 기능을 해제했다. 또한 시즌 초부터 아무 글도 올리지 않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에메르송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팬들의 의견이 공정한지 아닌지는 내가 결정할 일이 아니다. 그들은 돈을 내고 경기를 보는 이들이다. 나를 좋아하는 사람도 많다”라며 “나에 대한 이야기를 보지 않으려 한다.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데 집중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에메르송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100%를 바치고 싶다. 일이 안 풀릴 때도 있지만, 이는 의지와 헌신이 부족해서가 아니다”라며 “팬들이 하는 모든 표현을 이해한다. 나는 매일 발전하고 모든 신뢰에 부응하려 노력하고 있다. 그동안 받은 많은 응원에서 힘을 얻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토트넘은 에메르송을 내보내고 새로운 우측 수비수 페드로 포로(스포르팅)를 영입할 계획이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인 에메르송은 팀을 옮길 생각이 없는 듯하다.
매체는 “토트넘은 지난여름 기꺼이 에메르송을 판매할 생각이었으나 그는 이적을 꺼렸다. 이는 지금도 마찬가지”라며 “분명히 그는 지금 토트넘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없어 보인다”라고 전했다.
출처 : https://sports.news.naver.com/news?oid=109&aid=00047724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