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골든부트 수상자도 인종차별 당하는 EPL… 확실히 처벌해야
축구계 인종차별 근절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
18일(한국시간)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첼시가 손흥민(토트넘홋스퍼)을 향한 인종차별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5일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토트넘과 첼시가 치열한 경기를 펼친 가운데 한 팬이 손흥민을 보며 눈을 옆으로 찢는 인종차별 행위를 한 것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손흥민이 코너킥을 차기 위해 코너플래그로 걸어가자 상의를 탈의한 첼시 팬의 짓이었다. 프로스포츠에서 원정팀의 사기를 꺾기 위해 야유는 용납되지만 인종차별은 선을 넘은 행동으로 간주되며 처벌까지 이뤄진다.
해당 인종차별 가해자는 중계화면에도 고스란히 잡혔기 때문에 찾아내는 건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례를 보면 인종차별 행위를 한 자에게는 몇 년간 시즌권을 정지, 경기장 출입 금지 등의 징계나 벌금형이 내려진다.
유럽에서 프로 데뷔한 손흥민은 이미 여러 차례 인종차별을 당한 바 있다. 불과 작년 맨체스터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한 경기에서 일부 맨유 팬들이 SNS로 인종차별을 가해 경기장 출입 금지와 함께 사과문을 작성하기도 했다. 이전에는 웨스트햄유나이티드전에서 상대 팬들이 인종차별 행위를 하며 문제가 된 적이 있다. 당시에는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웨스트햄과 만난 손흥민은 득점한 뒤 손을 입에 가져다대는 세리머니를 펼쳐 화제가 됐다. 손흥민은 “특별한 일이 아니다. 그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다. 내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뿐”이라고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인종차별 근절을 위해 지난 시즌까지 경기 전 ‘No Room For Racism’이라는 슬로건의 ‘무릎 꿇기’ 퍼포먼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게다가 손흥민은 아시아 선수 최초로 골든부트를 수상하며 위상까지 높아졌다. 하지만 인종차별 이슈는 끊이질 않고 발생한다. 확실한 근절을 위해 처벌 수위를 조절하는 등 EPL 사무국 차원의 대책 마련은 필수적이다.
출처 : https://sports.news.naver.com/news?oid=436&aid=0000062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