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고양이 학대’ 주마, 유죄 인정…감옥 갈 가능성↑

고양이 학대 영상으로 논란이 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커트 주마가 투옥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2월 고양이를 학대하는 영상이 공개되며 논란을 빚었다. 주마는 고양이를 때리고 던지며 발로 차는 등 명백한 동물 학대를 하는 모습이 영상에 찍혔고, 주마의 웃음소리까지 담기며 더 큰 논란이 됐다.

비판을 받자 주마는 곧바로 사과를 했고, 웨스트햄도 이번 사건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미 등을 돌린 뒤였다. 주마의 스폰서였던 아디다스는 계약을 해지했고, 고양이 구조 자선단체 홍보대사였던 주마의 자격도 박탈됐다. 이 외에도 웨스트햄을 지원하던 여러 회사들도 웨스트햄과의 스폰서십을 해지했다.

경기장 위에서도 팬들이 주마에게 야유를 보냈다. 한동안 웨스트햄 경기에서 주마가 공을 잡을 때마다 원정 팬들은 계속해서 야유하고 주마에게 욕설을 가했다.

영국의 동물보호단체인 RSPCA는 주마를 기소했다. RSPCA는 사건이 터진 직후 경찰과 협력해 조사를 진행했고, 웨스트햄도 적극적으로 협조했다. 그러나 조사로 끝나지 않았다. RSPCA는 지난 3월 주마 형제를 기소했다고 밝혔다.

주마가 학대 도중 자신이 뱉은 말을 인정하며 더 큰 처벌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영국 ‘더 선’은 “웨스트햄의 주마가 고양이를 ‘축구공처럼 발로 차고 죽이겠다고 맹세한다’라고 소리친 사실을 인정한 뒤 투옥을 앞두고 있다”라며 주마의 소식을 전했다.

주마 형제는 해당 사건의 판결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두했고, 사건을 담당한 검사는 주마가 고양이를 발로 차며 “불필요한 고통과 두려움을 유발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영상에서는 주마가 “난 맹세하는데 이 고양이를 죽이겠다. 맹세코 죽이겠다”라고 말한 내용이 들렸다고 주장했다.

또한 영상에서 주마는 “내가 (고양이를) 때릴거다. 어디야, 어디 있어?”라며 고양이를 학대하기 위해 찾는 듯한 목소리도 담겼다.

검사는 주마가 축구 선수로서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검사는 “애완동물을 이런 식으로 대하는 것은 모범이 되지 못한다. 주마 형제는 모두 축구선수로서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다. 사람들은 주마 형제를 롤모델삼아 행동을 본받을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주마는 자신의 죄를 인정한 뒤 법원을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판사는 주마에게 가해질 처벌의 강도를 정하기 위해 최종 판결을 다음달 1일로 미룬 상태다.

 

출처 : https://sports.news.naver.com/news?oid=411&aid=0000009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