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찌르고, 손흥민 받고…’ 볼리비아전에 볼 수 있을까

일단 파울로 벤투 감독이 선발은 아니라고 했다. 다만 벤치에 앉는다면 교체로 출전할 여지가 있다. 이강인은 볼리비아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를 수 있을까.
한국은 22일 오후 8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KEB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팀 평가전을 치른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안방에서 볼리비아를 잡고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 설욕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밑그림을 그리려 한다.


벤투 감독은 3월 평가전을 앞두고 신예들을 대거 뽑았다. 스페인 무대에서 활약하는 이강인과 백승호가 대표적이다. 이강인은 2001년생이지만 발렌시아 1군 승격에 성공했고, 스페인 코파델레이(국왕컵)과 프리메라리가 데뷔에 성공했다. 셀틱전에서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도 경험했다.
물론 최근에는 마르셀리노 토랄 가르시아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선수들의 복귀 때문이다. 그럼에도 어린 나이에 1군 교체 명단에 포함된 점, 코파델레이 6경기에 연속으로 출전한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헤타페와 8강 1차전까지 5경기 연속 선발로 그라운드를 밟기도 했다.

볼리비아는 객관적인 전력상 약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떨어진다. 볼리비아는 FIFA 랭킹 60위를 기록한 반면, 한국은 FIFA 랭킹 38위에 있다. 역대 A매치에서는 무승부로 팽팽한 접전이지만, 다수 축구팬들은 한국의 승리를 점쳤다.
일단 볼리비아전 선발은 아니다. 벤투 감독은 볼리비아전에서 손흥민 극대화를 고민할 참이다. “파주 훈련에서 여느 선수와 다름없는 훌륭한 모습을 보였지만, 선발로 출전할 계획은 없다”는 말이 모든 걸 설명한다.


2017년 11월, 콜롬비아를 잡았던 손흥민 투톱을 꺼낼 가능성이 높다. 실제 파주 훈련에서 손흥민 최전방을 연습했다. 벤투 감독에게 전술적인 변화를 묻자 “플레이 스타일을 바꿀 계획은 없지만, 우리의 전술을 발전하고 개선해야 한다. 상황에 따라 투톱을 사용할 수 있다”라며 손흥민 투톱을 암시했다.


벤투 감독의 시나리오가 맞아 떨어진다면, 이른 시간에 득점포가 터진다면, 신예 카드를 꺼낼 공산이 크다. 4-4-2 투톱에서 그 동안 활용했던 4-2-3-1로 변화하면, 공격형 미드필더에서 이강인을 활용할 수 있다. 발렌시아처럼 4-4-2 측면 미드필더도 가능하다. 울산에서 데뷔전에 성공한다면, 이강인이 찌르고 손흥민이 받는 장면을 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