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 경기에 한국인만 3명?…벌써부터 기대되는 ‘UEL 코리안 더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코리안리거 3명을 동시에 볼 수도 있게 됐다.
UEFA는 26일 오후 8시(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2022-23시즌 UEL 조 추첨식을 진행했다. G조에 올림피아코스, 프라이부르크가 속하게 되면서 코리안 더비가 성사됐다. 황인범과 정우영이 맞붙는다. 황인범은 올여름 올림피아코스로 오자마자 카를로스 코르베란 감독 신임을 받으며 입지를 굳히고 있다. UEL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해 팀이 본선에 올라가는데 힘을 실었다.
정우영은 지난 시즌부터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크리스티안 슈트라이히 감독은 활동량이 많고 공격 관여도가 높은 정우영을 전방에 배치하면서 활용하고 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도안 리츠가 와 더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하지만 슈트라이히 감독 전술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수행했던 정우영이기에 걱정을 덜한 상황이다.
황인범과 정우영이 UEL 조별리그에 맞붙는 것 자체만으로 이슈였다. 여기에 황의조가 합류해 더욱 관심을 끌게 됐다. 지난 2시즌 간 보르도에서 뛰며 유럽에서도 통하는 스트라이커라는 걸 증명한 황의조는 팀이 강등되자 이적을 추진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행을 꿈꾼 황의조는 프랑스 리그앙 팀들 제안을 거절하면서 새 팀을 알아봤다.
황희찬이 뛰는 울버햄튼과도 연결됐고 풀럼행도 거론됐다. 그러다 행선지는 노팅엄 포레스트로 결정됐다. 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경력이 있는 노팅엄은 최근엔 하부리그를 맴돌다 지난 시즌 승격에 성공하면서 23년 만에 EPL로 돌아왔다. 대대적인 보강을 하고 있는 가운데 황의조를 타깃으로 삼았다.
노팅엄은 황의조를 올림피아코스로 임대 보낼 생각이었다. 두 팀의 구단주가 같아 이적이 수월했다. EPL 진출을 원한 황의조는 고민을 했으나 노팅엄 제안을 수락해 올림피아코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황의조가 올림피아코스에 입성하면서 황인범과 황의조, 정우영이 같이 UEL 경기에서 뛰는 상황을 그려볼 수 있게 됐다.
황의조는 유세프 엘 아라비와 경쟁에서 존재감을 보여야 한다. 프라이부르크와 대결하기 전까지 입지를 어느 정도 다져 놓아야 UEL에서 출전이 가능할 것이다. UEL 1경기에서 한국인이 동시에 3명이 출전하는 경기가 될 수 있어 벌써부터 기대를 끄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