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22위 모로코, 2위 벨기에 잡고 F조 선두 등극

또다시 이변이 발생했다.

27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F조 2차전에서 세계랭킹 22위 모로코가 2위 벨기에를 2-0으로 꺾고 이번 대회 첫 승을 거뒀다.

1차전에서 크로아티아와 0-0으로 비겼던 모로코는 이번 승리로 1승 1무 승점 4점으로 F조 선두에 올랐다. 반면 1차전에서 캐나다를 1-0으로 누르고 F조 1위 유지에 나섰던 벨기에는 일격을 당하면서 모로코에 1위를 내줘야 했다.

이날 경기 주도권은 많은 이들의 예상대로 벨기에가 잡았다. 전반 5분 만에 미키 바추아이의 슈팅으로 포문을 연 벨기에는 케빈 더 브라위너와 토마 뫼니에의 슈팅까지 이어지며 모로코 골문을 위협했다.

위기를 넘긴 모로코는 전반 34분 아치라프 하키미가 슈팅을 날렸으나 무위에 그쳤다. 선수비 후역습 전술을 들고 나온 모로코는 벨기에의 공격을 우선 막아낸 뒤 하킴 지예흐와 하키미 등을 통한 빠른 역습으로 벨기에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지예흐의 프리킥으로 골망을 흔드는 데 성공했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로 득점이 취소돼 전반전은 0-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에도 벨기에는 높은 점유율을 통한 공세로 이어갔고, 모로코는 역습으로 한방을 노렸다. 후반 6분 에당 아자르, 19분에는 교체 투입된 드리스 메르텐스가 슈팅을 날리는 등 벨기에는 끊임없이 모로코 골문을 두드렸지만 야산 부누 골키퍼의 선방에 번번이 막히면서 득점을 터뜨리지 못했다.

오히려 선제골은 모로코가 가져갔다. 후반 28분 왼쪽 측면에서 프리킥을 얻은 모로코는 압델하미드 사비리가 찬 공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가면서 골을 터뜨리는 데 성공했다.

다급해진 벨기에는 레안드로 트로사르, 로멜루 루카쿠 등을 투입하며 득점에 나섰으나, 모로코의 역습 한방에 완전히 무너졌다. 경기 종료 직전 자카리아 아부크랄의 쐐기골까지 나오면서 경기는 모로코의 반란으로 종료됐다.

출처 : https://n.news.naver.com/sports/qatar2022/article/445/00000871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