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카타르에서도 울보 된 손흥민, 미소 되찾을까
생애 세 번째 월드컵에서도 통한의 눈물을 쏟은 손흥민(토트넘)이 조별리그 최종전서 포르투갈을 상대로 미소를 보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3일 0시(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과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을 치른다.
현재 H조서 1무1패로 3위에 자리하고 있는 한국은 포르투갈을 반드시 이기고, 동시에 펼쳐지는 가나와 우루과이전 경기 결과를 봐야 한다.
비기거나 패하면 무조건 조별리그 탈락인 만큼 포르투갈전에 임하는 손흥민의 각오도 그 어느 때보다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 두 번의 월드컵 출전서 손흥민은 아쉬움만 남겼다. 한국은 손흥민이 나선 2014년 브라질 대회와 2018 러시아 대회서 모두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특히 손흥민은 이번 카타르 대회까지 세 번의 월드컵에서 모두 눈물을 쏟았다. 자신의 첫 월드컵인 브라질 대회 때는 조별리그 2차전서 알제리에 패한 뒤 아쉬움의 눈물을 쏟았고, 벨기에와 최종전에서도 패하며 16강 진출이 좌절되자 오열했다.
4년 전 러시아에서도 손흥민은 눈물을 쏟았다. 멕시코와 조별리그 2차전 패배 직후 눈물을 쏟았던 그는 독일과 조별리그 최종전서 쐐기골을 터뜨리며 동료들과 함께 ‘카잔의 기적’을 이룬 뒤 감정에 북받쳐 또 다시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카타르에서도 손흥민은 울보가 됐다. 조별리그 2차전 가나와 경기서 패한 뒤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눈물을 쏟았다.
하지만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 쉽지는 않지만 포르투갈을 이기면 16강 진출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손흥민은 현재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다. 월드컵 직전 안와골절 부상을 당한 그는 안면 보호 마스크를 쓰고 대회에 출전하는 투혼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지난 2경기서 유효슈팅을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하고 침묵을 지켰다.
부진이 계속되고 있지만 한국 축구는 결국 손흥민이 해줘야 한다. 경기력이 좋지 않은 그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여론도 있지만 쉽지 않다. 그는 수비수 김민재(나폴리)와 함께 대표팀에서 대체불가 선수다. 벤투 감독은 물론 다른 누가 대표팀 지휘봉을 잡아도 손흥민을 과감히 스타팅에서 제외할 수 있는 감독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카타르월드컵에서 손흥민의 마스크 투혼에 박수를 보내고 있는 국민들은 포르투갈전을 마친 뒤에는 그의 밝은 미소를 볼 수 있기를 간절히 고대하고 있다.
출처 : https://n.news.naver.com/sports/qatar2022/article/119/0002663461